활발한 복덩이

복덩이가 엄마 배를 자주 찬다.
자주 차는것도 그렇지만 힘있게 찬다.

가끔 정은이가 깜짝깜짝 놀랄때가 있는데
그럴때면 나도 깜짝깜짝..

딸이라고 하던데 왜이리 활발한건지..엄마아빠 닮아서 다리는 튼실하겠구나.

정은이는 어제 몸무개를 보고 입이 삐쭉 나와 있다가 결국 울고 말았다.
한두달 사이에 배도 불쑥 나오고 했으니 스트래스가 많은것 같다.

어젠 나도 너무 피곤했지만 어디에서도 위로 받을 수 없는 현실 ㅠㅠ
그래도 데이브메튜밴드 노래를 들으면서 모두 기분이 좋아져서 다행이다.

복덩아..엄마 너무 아프지 않게 해~!

선택

그래도 제대로 된 선택을 하고 조금씩 방향을 수정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게 잘못된 선택에서 돌아오면서 가져오게 된 나쁜 버릇들..
빨리 버리고 이전의 나로 돌아가야 할 텐데..근 1년동안 가지게 된 나쁜 버릇들이 많다.
그리고 잊게 된 좋았던 버릇들도..

 그래도 본능적으로 옳은 길을 찾으려 노력했던것 같다.

모든 문제가 깊이 고민하고 오래 고민할 수록 나중에는 무엇때문에 고민했는지
잊어버릴 정도로 복잡해 지는데..이렇게 되면 이미 잘못하고 있는 것 같다..

항상 단순화 시키고..바로 행동할 수 있도록 오늘의 다짐을 여기에 적는다.

원츄!

간만에 올리는 복덩이 포스팅이다.

그간 임신 초기이고 해서 초음파 올리는 것도 자제하고(실은 정은이가..)
여튼 이제부턴 하루하루 느낌이나 일기를 써보려고 한다.

그 시작이 된 사건이 있었다.

지난 주 정밀 초음파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 가는길에 정은이한테 “나 최고지?” 라고 물으며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그리고 정밀 초음파..

복덩이는 한달전보다 정말 많이 자라 있었다.
그리고 처음과 같이 정말 활발하게 움직였다.

정말 한달 전에는 나는 태동도 느낄 수 없었는데..

그러던 중 아빠를 따라하고 싶었던지 이런 사진을 남겼다.

원츄!

사무실 전경

우리 사무실이다.

벌써 이곳에서 지낸지 3개월이 지났다.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근데 아직 훨씬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기남형,경한, 나도 화이팅!

보글보글

지난 금요일 정은이와 컴터앞에 앉았다.

요즘 정은이가 동물의 숲에 흥미를 잃고 시작하게 된 게임이 보글보글 클래식인데..
역시 보글보글은 2인용으로 해야..

해서 급하게 mame를 다운받아 컴퓨터로 2인용 보글보글을 시작했다.
혼자서도 50레벨씩은 가던 우리였으나..컴터용과 NDSL용이 난이도가 다른듯…
자꾸 이어서 하게 되었다.

나중에는 게임의 재미보단 끝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결국 100판까지 가서 엔딩으로 보고 잠을 잘 수 있었다.

마지막판에 정은이가 한 일이라곤 죽으면 이어하기와 마지막 왕이 방울에 갇혔을때
터뜨리기..–;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제 보글보글은 하기 싫다.

간만에 둘이 오락실에 온듯해서 기분이 좋았다.

태동

복덩이의 태동을 느꼈다.
살살 움직일거라는 예상과 다르게 5개월밖에 안되었는데 힘차게 움직여서
너무 놀랐다.

내 손바닥을 쿡쿡 찌르듯이 느껴질 정도였다.

아들일까? –;

딸이면 송다람 으로 이름을 지을까 했는데..정은이가 별로인가보다.

엄마는 맨날 옥수수 먹고 고구마 먹는게 아주 딱 다람쥐인데말이다.

흘러가는건..

오늘도 마찬가지다.

하루에 기억 해 낼 수 있는 추억 하나 만들기가 이렇게 힘들듯..
내 인생, 내 시간이지만 보람을 느끼는게 참 어렵다.

돈버는것도, 하고싶은걸 하는것도..
이제 그만 이렇게 흘러가야겠다.

같이 하지만 결국 각각의 혼자들이고..
내가 힘든건 다른 사람도 힘들것이다..

같이 해야 한다는 생각보단 내가 혼자하는것에 자극을 받고
끝까지 이루어 낼 수 있도록 용기를 받을 수 있다면 성공이라 생각한다.

나 또한 그런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만..

덥고..고민은 늘어가고 가슴은 답답해지기만 한다..
조급해지지 말고 즐겁고 재밌게 만들수 있도록 다시 다짐해본다.

정신차려

나는 고등학교에 다닐때 굉장히 많이 맞았다.

특히 맞은 대수의 98%를 1학년때 맞았는데 그 이유도 다양했다.

일단 성적. 오르면 맞고 떨어져도 맞고 그대로여도 맞는다.
심화반(이런게 있다)이라서 위 과정이 한차례 더 반복된다.
특별관리 대상이어서 매일 그냥 맞았다.
담임선생님이 수학인데 수학 점수가 제일 안좋아서 더 맞았다.
그 외 여러가지 이유로..

부위도 다양했는데.. 종아리는 맞으면 너무 아파서 잘 생각을 못하게 된다.
엉덩이를 맞으면 맞을때는 정신이 멍하고 맞고나면 뜨뜻해서 그냥 허허..거리면서 지나간다.
허벅지를 골고루 맞을 때가 정말 아프면서도 참기힘든데(다른건 참고 말고 할것도 없음) 그래서
맞기가 정말 힘들었다.

이런식으로 맞고 나면 내가 맞은 이유가 뭐가 되었건 마음속 뭔가 후련함을 느꼈다.
고해성사와 같은 느낌이랄까..다른 잘못도 이러한 체벌로 용서받은 그런 기분이었다.

대학생이 되고 그 이후로 이런 느낌은 받을 일이 없었다.
딱히 잘못한 일도 후회할 일도 없이 살았던것 같다.

그러던 중 최근 정신이 번쩍 드는 사건이 있었다.

회사를 시작하면서 정신도 없고 멍..하게 흘러가는것 같은 느낌이 참 기분나빴는데,
결국 사건을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몰려오는 후회와 아쉬움 속상함..이런 기분들이 정말 꿈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 맞고나서의 그 기분이 내 머리속에서 느껴지기 시작했다.
지난 10여년간의 모든 잘못과 지금까지 생각없이 행동했던 일들의 대가로,
그리고 그러한 일들을 내가 다시금 되씹어보게되었다는 것..

이제 마치 잠에서 완전히 깨어난 기분이다.

내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왜 내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하는지.. 요즘 왜이리 슬슬 흘러가는 기분인지에
대해 확실히 알게 되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조금은 기분이 좋고 착한 아이가 된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항상 ‘예전의 나는…’ 이런 생각이 있었지만 이젠 그런 생각이 사라졌다.

다시 정말 ‘내’가 된 기분이다.

이제 다시 계획을 세우고 나를 새롭게 디자인 하고 싶다.
기남형은 ‘액땜’이라고 이야기 해 주었는데, 정말이지 액땜이라는게 큰 불행을 막기위한 조그만 불행이라기보다
지금처럼 큰 불행도 막고 나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기도 한다고 느껴졌다.

내가 생각해도 대단했던 그 때가 있었듯이 다시 그러한 한 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

이상과 현실

한 발자국 꿈에 다가서게 된다면 그 꿈은 다시 현실이 된다.
내가 꿈꾸던 내일은 곧 오늘이 된다.

하고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조금씩 다가가면 결국 어떻게 되는 걸까..

어차피 저지르기로 한것들 확 저질러봐야지

ActionScript 3.0 CookBook

작년말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친듯이 번역한 책이 드디어 출시되었다.
내 이름이 이렇게 인쇄되어 책으로 나온걸 보니 너무 뿌듯하다.

막바지에는 정말 빨리 끝내고 싶어 안달이었는데, 막상 나온걸 보니 너무 아쉽다.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