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인 인간

창조적인 일을 구현하기 위해 숙련된 기술자가 필요하다.
물론 기술자도 창의력을 발휘하지만 그건 창조적인 사람이 제안한 일의 제한된 테두리 안에서..
-> 이 일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정도?
 
숙련된 기술 < 창의력

다양한 경험 = 창조의 원천

내 생각의 원천은 내 경험의 조합이다.
 
많은 경험-> 다양한 조함 -> 창의, 창조
창조적인 사람은 고용하기 어렵다.
숙련된 기술자가 되기 위한 정해진 path 가 있다..
 
창조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path? 질문 자체가 말이 안된다.

..메모 중..

결론을 내지 말자, 방법을 생각하지 말자

치열하게 고민하고, 생각하는 이유는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좋은 선택은 나 자신의 생각과 고민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어쩌면 ‘운’이라고 할 수 있는, 내가 선택하는 시점의 주변 상황에도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민하고 계획한 후, 실제로 그것을 실천할 때에는 끊임없이 미세한 조정을 해주어야 한다.
아무리 완벽한 계획이라도 내 주변환경이 계속 변화하고 있는데 거기에 맞추지 않는다면, 작은 차이에도 반대의 결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와 내 주변의 모든 것은 변한다.
따라서 목표는 ‘어떻게’ 라는 의미보다는 ‘무엇을’이라는 의미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어떻게’는 그날그날의 환경에 맞춰 최선을 다하면 된다.

빨리 이루고 싶다는 조바심에 미래의 나 자신을 작은 틀에 가두지 말자. 

내 모습

소리 지르는 모습
화내는 모습
혼내는 모습
..

지우와 지호가 절대 하지 않았으면 하는 내 모습들..
누구보다도 내가 열심히 이런 모습들을 보여주고 가르치고 있지 않은가..

내 아이들이 내가 바라는 대로 크게 하려면..내가 그 모습을 보여주는 방법밖에 없다..

다른 욕심 부리지 말고..
나 부터 잘 하자..

소리 높이지 않고..
화내지 않고..
혼내지 않고..

항상 웃고..항상 행복하게.. 

다 좋은데..

내 존재의 이유가 무시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다..마음은 알아도..

아빠랑은 자기 싫다는 말이나..
정은이가 힘들어 짜증낼 때..
지호가 나를 밀어낼 때..

난 뭘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이럴 때면 나는 그냥 죄지은 마음으로 집안일을 하거나..
가족들이 싫어하지 않을만할 일들은 찾아서 하려고 한다..

내가 해야할 진짜 일은..내가 앞으로 우리 가족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은 머리속 깊은곳에 들어가 꺼내오는것도 어렵고..
집중하는 것도 어려울 뿐더러..정은이를 어려운 상황에 남겨두는 것 같아 편하지 않다.

때로는 이런 이유로 화도 내고 짜증도 부리지만..곧 그보다 더 큰 후회를 느끼면서 속상해 한다.

열심히 한다는 것과 잘 해보려하는 것 만으로 모든 일이 잘 풀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알면서도 난 약아빠지지 못해서 이 상황을 속이기 힘들다.

그래서 더 어렵고 힘들겠지만..아빠, 남편이라는 존재가 이렇게 고립되고 외로운 존재라면 앞으로도 내가 포기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지 않을까..?

일상 기록

좋은 관점으로,

자고 싶을 때 잔다.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난다.
하고 싶은거 한다.
아이들과 항상 함께 한다.
정은이를 많이 도와줄 수 있다.
사고 싶은거 산다.
돈 걱정 안한다.

좋은데?

멈춰보니..

한 세 달…?.. 은 확실히..
기분 상으로는 1년 정도?

가만히 서서 다른 사람들 달려가는 것만 바라보고 있었다.
처음엔 조바심도 나고..
내가 가질 수 있는 걸 빼앗기는 것 같고..
영원히 뒤쳐질 것 같은 생각 뿐이었는데..
물론 지금도 가끔 이런 기분이 들지만.

지금은 아주 편하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도 알았다.
그냥 하루 하루 살아가는게 제일 힘든 일이고, 가장 행복하다는 것도..

그래서 또 고민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런 기준으로 생각해 본적도 없고, 교육 받은 적도 없다.

이젠 조금 더 멈춰있고 싶다..

뭐든 되는 꿈..

내 평생 꿈에서는 항상 답답함을 느껴왔다.

물에 빠져 숨을 못쉬거나..
누군가와 싸우는데 주먹이 허공을 가르고..
도망치다 떨어지고..
무언가에 눌려 답답해 하고..

꿈에서 깨면 그 답답한 감정이 하루의 기분을 결정할 때도 있다.

그러나..최근 꿈을 꾸면 너무나 시원하다.
싸움은 심지어 K1같은 대회 우승할 정도..(정말 후련했다)
도망치는 꿈은 영화처럼 적들을 모두 소탕하고 화려하게 성공(어제 꿈엔 오토바이로!!)..

아..정말 이런 꿈을 꿔도 되나 싶을 정도로 통쾌하고 시원했는데..

이제 고생했으니 편히 살아라 이건가?
여튼 기분좋게 아침에 일어나니 좋다!

나으 운대가 하늘을 찌르려나 보다~~~~!

지우 울리지 않기.

혼내지 말기로 결심한 이후..
혼내고 싶은 맘은 생기고 제어는 안되니..
말로 지우를 괴롭혔다. 

사실 혼내는 것과 다를 바 없는 행동들이겠지..

내가 무슨 이유로 혼내는지 돌이켜 생각해 보면 별로 큰 일도 아니다..
주로 ‘내’ 말을 듣지 않았다는 이유가 큰데..
지우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당연한 행동일수도 있는 것..

그리고 여기에 스트래스 받는 상황이 더해지면 결국 지우가 울음을 터뜨리고 끝나게 된다.
심지어 내 화가 풀릴때 까지 울지 마라고 다그치고 있는 내 모습..

지우가 어디서 도둑질을 한 것도 아니고..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상황들에서 나의 대처는 정말 딱 지우와 똑같은 수준이었던 것 같다..

말로해도 충분히 알아 듣는 아이를..
내가 한번만 더 기다려 주면 따라올 아이를..
지우도, 나도 힘들게 만들고 있지는 않았는지..
내가 지우한테 화내고 울리는 목적이 대체 뭔지..
이렇게 해서 지우한테, 나한테 얻을 수 있는건 뭔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중요한건 지금의 내 모습이 결코 존경스러운 어른의 모습은 아니라는 것과..
이런 상황이 오래가면..나는 이런 모습으로 굳어져 버릴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지우가 행복할 수 있는 결과에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중이다.

만약 문제가 되는 상황이 생긴다면(예를 들어 밥을 먹지 않고 과자를 먹겠다고 한다면..)

1. 일단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노력한다.
2. 이런 상황이 되었다면 아빠이 의견을 이야기 하고 선택권을 준다.
3. 나의 생각과 다른 결정을 내리면 한번만 더 설득해 본다.
4. 그래도 지우의 생각이 그렇다면 협박, 조건없이 지원해 준다. 

그 외에는 지우가 울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

울음은 슬픔이니..울지 않는 다는건 슬프지 않다는 것이고..
웃음은 즐거움이니 웃고 있다는건 기쁘고 행복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울거나 분노하지 않게 하고 늘 웃고 즐거울 수 있도록 해 주는것..그게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우선순위로 따지자면 말이다..
 

인기 없는 나..

지호가 안자고 있어서 한 번 재워 보려고 안고 나왔는데..
바락바락 울다가 토까지 했다..

말은 못하지만 엄마를 찾는 게 너무나 분명했다.

난 그냥 지호에게 엄마를 빼앗아 가는 존재 이상은 아니었다..

그렇게 지호를 정은이한테 넘겨주고 나면 말할 수 없는 아쉬움이 밀려온다.
나한테 꼭 안겨 쿨쿨 잘 잤었는데..사리구분을 하면서 엄마한테 매달리는 것이다.

그렇게 따지면 내가 지우와 소통하게 된 것도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지우가 두 돌 지나고 부터야 나와 이야기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하지만 이것도 그냥 소통일 뿐, 마지막에는 엄마가 있어야 한다.
나는 그냥 장난감 처럼..마지막에 엄마랑 자기 전에 같이 있는 그런 존재일 뿐이다.

물론 아주 소중한 장난감 이라 잊어버리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나랑 한참 놀던 지우가 이젠 졸립다며 엄마한테 가겠다고 한다..
아빠랑 자자고 하니 싫다고 한다..

‘너도 엄마랑 자면 되잖아?’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한다.

알게 모르게 이런 아쉬움이 많이 쌓여있는것 같다.
유치하지만…

나도 부모로서 받고싶은 보상이 있는데..
그냥 옆에서 지켜보는 존재처럼 이 시간들이 지나간다는 사실이 아쉬웠나보다..

정은이한테도, 지우한테도, 지호한테도..

그냥 이렇게 조용히 퇴장해야 하는걸 알면서도 아쉬움에 뒤돌아 보는 그런 느낌처럼..
우리 아빠…장인어른도 이렇게 조용히 뒤에서 바라봤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난 아버지라면 그렇게 하는게 맞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내가 이런 상황이 되니 그 자리가 얼마나 외롭고 쓸쓸한 자리인건지…
몇년을 바라보다 한번씩 자식이 봐주는 그 순간을 위해 사는 것 같이..
늘 부대끼고 투닥거리는 엄마와 달리 아빠라는 존재는 그렇게 나의 기억속에..
그리고 내 아이들의 기억속에 남아야 하는 것일까..?

지우를 데리고 나가 추석 소원도 빌고..잡기 놀이도 하고..먹고 싶다는 우유도 사주고 
너무 즐거워 하는 모습에 내가 정신을 놓을 만큼 기뻤는데..
막상 지금은 아쉽고 허전한 마음 뿐이다..

이것저것 하지마라는 말 하고 혼내다보면..그리 중요한 일도 아닌데 왜 자꾸 못하게 힘들게 만드는 건지 후회되고..
한편으론 이런 아빠 역할 말고 가장으로 역할도 해야 하는데 생각이 들어 맘에 조바심만 생기고..
나이는 먹어가는데 왜 자꾸 이렇게 애처럼 구는지 모르겠다..

넉넉하고 푸근한, 모든 것을 다 이해해 줄 것 같은 아버지의 모습이나..
비바람 몰아쳐도 내 옆에만 있으면 안심일것 같은 듬직한 남자, 남편의 모습..
허허벌판에 던져놓아도 웃으며 행복하게 살 것 같은 아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자꾸 애들한테..정은이한테..엄마아빠한테 인기가 없어지고..
난 또 거기 집착해서 애처럼 굴고.. 그렇게 되나 보다..

오늘은 정말 ‘나’로서 살아가는게 버거운 하루였다..여러가지 의미로..
 

정은이 생일

정은이 생일이었다.

많은 생각이 든 하루였다.

그래도 종일 같이 있어서 좋았다.
종일 같이 있게된지 두 달정도 되는것 같은데..
정은이도 매일 좋을까?

난 좋기도 하지만 걱정도 되고 그런다…

그래도 다 잘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