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 아이가 똑똑하다는 걸 알고(부모는 다들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또 아이가 어떤 것에 흥미를 가지고 하려고 노력하는데 선생님이 피하거나 귀찮아 한다면 어떨까?
평소에 생각하는 좋은 선생님이란, 가르치고자 하는 것에 대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올바른 지식을 잘 전달해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선생님이 저렇게 노력하려고 해도 제도적인 환경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로 한국 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좋은 선생님과 좋은 제도, 사회 분위기 등이 아이들이 교육 받는데 중요한 요소 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부모로 부터 받는 가정 교육일 것이다.
최근의 나의 모습은 내가 욕하던 선생님들 보다 훨씬 못한다. 아니 최근의 모습이라기 보단 최근에 이런 것을 더 알게 되었다는 표현이 맞을것 같다.
내가 부모로서 최선을 다 하고도 부족함이 있을 때 환경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을 텐데 부모로서의 노력은 하나도 하지 않고 환경만 탓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갈수록 부모로서 못하게되는 느낌이다..
어떻게 하면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할 때, 아직 이런 고민이 이른 것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저번 부터 생각했던 것처럼 좋은 부모가 되기 전에 ‘정상’적인 부모가 되는 것이 먼저니까..그리고 이건 그리 어렵지 않다. 그냥 애들 옆에 있어주는것, 아이들 말을 들어주는 것 이게 전부인것 같다.
요즘 지우는 하고 싶은게 너무 많다. 옆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혼자 해 버린다. 한 편으로 기특하면서고 한 편으로는 부모한테 이야기 해 봐야 안되니 그냥 내가 해 버리지..하는 것 같아 속상하다. 저렇게 똑똑한 아이를 다른 사람도 아닌 내 스스로가 앞으로 못나가게 붙잡고 있는것 같고, 결국 가장 쉬운 방법인 돈으로 무언가를 해결하려고 하는 내 마음을 볼 때, 또 속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