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내린다..

격려받고 위로받고 인정받고싶다.
나를 보고 웃어주면 좋겠다.
내 잘못이라도 웃으며 이해해주면 좋겠다.
나를 원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에게 친절하고 상냥했으면 좋겠다.
내가 존중받고있다고 느끼고 싶다.

….바라고 기대하기 전에 나 스스로 그렇게 하고있냐면 그렇지도 않다…그래도 그렇게 바라고 싶다.

이런것들이..내가 기대조차 하지 말아야 할 만큼 크고 어마어마한..불가능한 일들일까..

이런것도 기대하지 못하고 바라지 못한다면 내 존재가 무슨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는걸까..

잊지않았으면하는 지금 내 주변의 행복

가족의 건강
맑은 공기와 자연
배울것 많고 좋은 이웃
늘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써 놓고 보니 누군가의 꿈같은 희망사항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든다.
집에서 지낸지 1년하고도 3개월..사랑하는 정은이와 더 이해하게되었고 아이들에게 특별한 아버지는 못되어도 매일 얼굴을 마주할 수 있어서 좋았다.
부모님, 장인어른 더 자주 뵙고 챙겨드릴수있어 좋았고 내 사고를 전환시킬수있어 좋았다.
가슴뛰는 일들만 하고 가슴뛰는 사람들을 만나고 가슴뛰는 물건들만 남겨놓을수 있었다.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느낌이 좋았다.

행복은 언제나 나에게 충만하다.

비워야 채우지

양지로 이사와서 생긴 변화 중 하나는 버리지 못하던 물건들을 일부 버렸다는 것이다.

5년간의 계약서, 소장하고 싶었던 많은 책들, 직장생활하며..사업하며 받았던 수 많은 명함들.

시간이 갈 수록 과거의 흔적은 현실의 나를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커져만 간다.

미래만 바라보고 오늘을 저당잡히는 삶도 불행하지만 과거에 사로잡혀 현실을 살 지 못한다면 그 또한 불행한 삶이라는것을..

오늘 성취하고 채우려면 내일의 일은 고민하지 말고, 어제 음미한 성취는 그렇게 버려야 또 오늘을 살 수 있지 않을까?

10년전에 비해 내가 고민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이렇게 쌓아온 머릿속의 쓰레기들이 가득 차 있기 때문이었으리라..

이제 시작일 뿐 아직도 버리고 정리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다.

이 과정이 끝나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것 같다.

고민들

* 벌어도 벌어도 부족한게 돈인가? 

좀 벌어놓고 쉰다 생각하려고 했는데..

쉰다는 건 돈 버는 방법을 알고 있을 때 쉬는거지 난 아직 그 단계가 아니니 쉬게 되면 나중에는 돈을 못 벌까봐 고민..

용돈 받아 쓰는 것처럼 쓰고 싶어도 꾸준한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조금씩 줄어가는 통장 잔고는 지금까지 나의 시간과 노력 열정을…그리고 미래의 안정을 버리는것 같아 쓰기가 어렵다.

이젠 나한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잊어버렸다.

* 일을 못해서 조바심이 나는게 아니다.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으면 틈틈히 일할 수 있다.

근데 지금은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가 없다.

이게 책상에 앉아 있는다고 생각이 나나..

어디 사무실 나간다고 생각이 나나..

그냥 혼자 깊이 고민하고 계획할 시간이 필요할거 같아..하지만 그 마저도 장담할 수 없다..

소설가가 골방에 틀어박혀 몇달이건 작품구상하는 것처럼,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

무엇을 할 지에 대해서..

* 가족을 위한 결정이 결국 가족을 위하지 않는 결론으로 나는거?

세상은 이거 아니면 저게 아니다. 다른 사람이 가족을 위하지 않는다고, 그들과 무작정 반대로 살아봐야 그게 가족을 위하는게 아니다.

남들과 똑같이 살아도 가족들에게 잘 할 수 있는거라 생각하는데..

난 가족들이 더 행복했으면 하고 그런 삶을 선택한 것 같은데 실제로 그렇게 해 주지 못하는것 같아..

* 지금도 이렇게 힘들고 여유가 없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회사도 다니고 맞벌이도 하고 그럴까..

정말 부모님이 봐주고 어린이 집에 맡기고 그러면 해결 되는건가..

그게 행복한게 아니고 잘못사는거 같아 이렇게 사는데…그럼 지금 나는 잘 살고 있는걸까..

나도 유치원에 가고 싶다..

근황

2012년 상반기 근황 정리

– 셋째 임신

– 외주 거부

– 주부 내공 급상승

– 약간의 자립 아이디어 적립

한참 페이스북을 했었다.

페북을 하는 이유는 나의 가장 행복한 모습과 순간을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자랑하는 물질적인 것을 포함해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나는 더 행복하다라고 외치고 인정받고 싶었다.

그리고 그 끝없는 자랑놀이에 지쳤다.

행복은 자랑하는게 아니고 즐기는 거니까..

그리고 요즘은 조금씩 진짜 행복을 즐기고 있다.

겉보기 행복이 남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행복이었다면,

지금의 행복은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행복이다.

행복의 진국이라고 할까?

1단계 : 자랑하고 싶다.

2단계 : 주위 사람들도 같이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

3단계 : 행복하기에 바쁘다.

난 2.5단계 정도..

아이를 키운다는 것

아이들을 키운다는 것은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말과 같다.

하지만 내가 포기해야 하고 잃어야 하는 것들만 생각하다 보면 아이를 키우는 즐거움이나 행복함을 단지 삶의 일부분으로 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

아이를 키우는 것을 포함해 가족과 함께 하는 것 자체가 곧 나의 삶인데 자꾸만 벗어날 수 없는 그 삶에서 피하려고 하는 버릇이 생기는 것이다.

아이를 가지게 되고 아이들을 키우게 되면서 시간적, 정신적으로 이전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것은 내가 나이를 먹고 성장해 나가며 나 스스로도 바뀌어야 할 부분이지 아이들 ‘때문에’ 내 삶이 바뀌고 언젠가는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오류이다.

지금의 삶에 적응하지 못하고 과거, 혹은 미래의 삶에 집착하는 것은 현실의 엄청난 행복을 애써 외면하려는 불행한 결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은 태어났고 나도 성장해야 한다.

나..

나도..

나도..

나도..

나는..

나는..

나는..

내가..

내가..

내가..

우울

이유없이 기분이 안좋은것 같았지만 이유가 있겠지..


무슨일을 하기 전에 의욕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싶었는데 그런 의욕이 꺽일 때..


막 달려나가고 싶었는데 달릴 곳이 없을 때..


큰소리는 치는데 실제로 조금도 머리속으로는 생각하지 않을 때..


모두 나 이외의 것으로 핑계대고 미루고 싶을 때..


 


그런것 같다…괜히 주변 사람 힘들게 하고 확신받으려 하고 그런건가?


 


그래도 그냥 기분이 나쁘다..어려서 부터 나는 기분이 나쁘면 안될것 같았다.


속상해도 그냥 혼자 풀고..풀린거 같았는데 나중에 눈물이 나올정도로 쌓여있고..


낙천적이고 긍정적이고 쉽게 잊는다고 스스로 믿고 그렇게 산거 같았는데..


사람이 변하는 건지 내가 부족해서 그런건지 자꾸만 움츠려든다.


 


아침에 일어나서 생각하는건 오늘 나의 하루를 어떻게 즐겁게 살까..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우리 가족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 줄까..이고..그렇다고 그걸 실천하고 그런것도 아니다.


 


뭔가 꼬인 것 같다..

나는 그렇다.

일하기 싫은게 아니다.

목적, 목표가 없는 상태로 소비되기 싫을 뿐이다.

돈을 벌던가(다른 가치로 교환할 수 있는),
나를 알리던가,
다른 사람을 돕던가(사회에 기여),

그래야 하지 않겠어?

그리고 쉬고 싶기도 하다. 

주저리주저리..

우울증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잠이라고 한다.

나랑 정은이가 잠을 정상적으로 못자게 된 것이 벌써 약 4년째이다..

정은이는 꾸준히..푹 잘 수 없는 상태로..
난 불규칙적으로..

요즘은 내 감정을 내가 제어하기가 어렵다.
내 마음의 여유가 없으니..

다 끝났다 생각하면 또 있고 또 있고..
돈은 얼마만큼 벌어야 하고 이런 생활은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내가 계속 회사를 다녔다면 이런 생각조차 못했겠지만…

그냥 그래서 요즘 우울한 것 같다.
애들이 다 정은이한테 붙어있는것도 싫다..
내가 좋은 아빠로서 할 수 있는거라고는 엄마가 쉴 수 있게 잡아두는 일 뿐인가..
아니면 그냥 돈만 벌어서 걱정없이 살게 해 주는게 내 역할인가….
애들은 엄마가 키우고 난 돈 벌고..

결국 잠을 잘 자야 한다.
머리가 쌩쌩 돌아야 일도 빨리 끝내고 여유도 생기겠지..
작년에 쓴 돈을 얼추 계산해 보았더니 정말 펑펑 쓰기도 했다..
그만큼 많이 벌기도 했나보다..

빨리 지호가 수유도 끊고 내 옆에서 잘 수 있으면 좋겠다..지우도..
내가 노력한 만큼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