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아이셋 매거진

  브런치 매거진 베를린 아이셋 올해 작은 목표 중 하나인 아이들에게 남겨줄 수 있는 긴 글쓰기를 위해 브런치 매거진에 가능한 많은 글을 올리려고 한다. 블로그와 중복되는 내용들도 있겠지만 내가 육아를 하여 아빠로서, 또 결혼생활 중 남편으로서 깨닫게 된 많은 소소한 교훈들에 대해 정리하고 싶다.

2017 그리고 2018

매년 기록을 갱신하듯 올해도 우리가족은 최고로 힘들고, 최고로 많이 성취하고, 최고로 많이 성장했던 한 해를 보냈다. 매년 한 해를 돌아보며 우리가 이것들을 다 한거야? 하면서 덜덜덜 떨었는데 그것이 또 반복되었고 이제는 앞으로 매번 반복될 것이라는 것 또한 생각하게 된다. 2018년에는 더욱 힘들겠지만 그 만큼 우리가 더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 2017년 우리집의 10대 뉴스를 정리하자면, 10 […]

결정장애

이사온지 8개월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수 많은 크고 작은 일들이 나를 괴롭히고 있다. 그냥 두거나 미루자니 집 정리도 안되고 한번에 처리하자니 결정을 못하겠다. 결정을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욕심때문이다. 후회하고 싶지 않다는 욕심, 모두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욕심.. 그렇게 결정을 미루고 미룬게 너무 오래 되었고, 일들은 줄어들기는 커녕 조금씩 가랑비에 옷 젖듯 늘어나 이제는 정신적으로 감당하기 […]

바꾸고 싶다는 것..

한 달 넘게 아이들한테 화내지도 짜증내지도 않았다가 호야 생일날 저녁에 또 화를 내고 말았다. 감기에 걸려 몸상태가 좋지 않은데 회사에서도 스트래스가 많아 마음의 여유가 없는 탓이었다. 바로 후회가 되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인걸.. 결국 화를 내지 않고 싶다는건 내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다는 말과 같다. 마음의 여유가 없이 화를 내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러니까 마음의 여유가 […]

가을방학

아이들 가을 방학을 맞이하며 조금이나마 휴가를 냈다. 여러가지 계획이 있었지만 막내가 열이 심한 관계로 오늘은 1,2번만 데리고 외출했다. 멀리 가지는 못하지만 지난주 지우가 선물로 받은 롱보드도 개시하고 호야 인라인 연습도 할 겸 템펠호프로 갔다. 지우는 생각했던 것처럼 신나게 타고 호야는 한 번 넘어지더니 급 흥미를 잃고 가만히 서 있는다. 인라인을 타는게 아니라 주변의 까마귀나 다른걸 […]

스스로에게 칭찬

다시 태어나기 결심 후, 바램처럼 하루만에 바뀌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기분이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하루 하루 힘들고 피곤하고 무기력했는데, 그 시간들을 모아놓고 보니 ‘이게 다 내가 한거야?’ 싶을 만큼 어마어마한 일들을 해오고 있었다. 나 뿐만 아니라 정은이도.. 이제는 최선을 다하는 것 조차 버릇이 되어버린건지, 내가 무기력해 있던 부분은 단지 직장에 한정되어 있었다. 아니..직장이라기 보다 무엇을 해야 […]

다시 태어나기

대학교때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스스로 한심하다고 생각했던 날.. 무언가 바꾸고 싶었던 날.. 나는 정은이한테 ‘오늘부터 난 다시 태어날거야’ 라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크게 바뀌는것도 없었다. 늘 말로만.. 최근 2-3달 동안 많이 무기력하게 지냈다. 무기력하다고 해서 회사나 집에서 빈둥거리거나 굴러다녔다는 뜻은 아니다. 그냥 의욕만 없었지 수 많은 일들을 처리했다. 어쩌면 그 ‘수 많은’ 일들 때문에 […]

성장

계획했던(?) 큰 목표들을 달성한 지난 3년간 우리 부부가 얼마나 성장하고 변했는지 독일에 처음 왔을 때가 수십년 전 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그 시간 동안 아이들은 얼마나 성장했을까? 이젠 아기가 아닌 막둥이 시우.. 모든일에 자신감을 찾아가는 지호.. 여전히 뭔가를 하기에 시간이 부족한 지우.. 지우는 이제 안아주기도 힘들 만큼 커버렸다. 흠.

영주권

올해 계획하고 있던 일들 중 남아있던 큼지막한 한가지, 바로 영주권. 독일에 와서 가지게 되었던 단 하나의 목표이자 여러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만 성취할 수 있는 목표.. 그 목표를 달성했다. 실제 영주권 발급은 조금 허무하다 싶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영주권 발급 과정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블루카드 소지자로서 영주권 발급 조건을 충족하는지 자체 심사 외국인청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발급/스캔해서 홈페이지의 […]

끝없는 집정리

집을 장만하고 새로운 물건을 채워넣는 것은 분명 즐거운 일이다. 우리가 신혼때 하지 못했던 이런 일들을 결혼 10년차가 되어서야 하고 있는데, 아이들도 있고 외국이라 그런지 물건 하나하나를 장만할 때마다 여간 힘이 드는것이 아니다. 누가 보면 배부른 소리라고 할 수 있겠지만 10년동안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그래 너희들 제발 돈생각 말고 좋은 물건으로 사라’ 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