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수학천재들의 카지노 무너뜨리기

2006년 4월 11일~ 2006년 4월 14일(약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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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재밌게 읽은 논픽션!

천재적인 머리를 이용해 ‘언제나’이기는 카지노를 상대로 싸움을 건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약간은 소심해 보이는 그러나 엄연히 합법적인 방법으로 도박을 해서 돈을 긁어모은다.

그런데 다 읽고 나서의 느낌은 좀..
그냥 영화같은..하지만 비디오로 봤다면 그래도 만족했을(요즘은 다운받아서) 그런 책이었다.
시간때우기로 좋을듯!(무척 흥미는 있었다.)

오늘의 생각

난 내 짧은 인생에 그나마 자랑할게 별로 없다.
자랑할게 있다면 그건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다.

다른 사람의 기준에서 그건 정말 웃기는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요즘 이런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기준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심지어는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이 있다.

설령 어떤 분야에 있어 모두에게 인정받는다고 해도
인간을 평가하는 기준은 너무나 많기 때문에
그 분야를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사람을 무시할 수는 없는것이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인간으로서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건 잘못된것이다.
라고 쓰고있는 나도 실은 누군가를 평가하는 중이다. 다만 나는 방법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뿐..)

서로를 존중해주고 공생할 수는 없는걸까?
꼭 누군가를 밟아야 자신이 올라가는건 아닐텐데..

‘같이 성공하자,함께 잘 되면 좋다’ 고 말해주는 사람과
‘내가 너보다 잘하는거 알지? 너도 좀 하는구나?’ 라고 말하는 사람.

옆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세상은 넓다..

오늘은..

내가 태어나서 가정 무기력해진 날이다.

다시는 이런날이 없기를 바라며..

날씨 좋은 봄날의 일요일임에도 사무실에 앉아있고.
나의 존재 이유를 처음부터 다시 생각 해 봐야할 처지에 놓여있고.
내가 지금까지 행동해 왔던 것들에 대해 다른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

서로 믿고 의지하고 이해한다는것은 뭘까..
아주 단순화 시키면 바라지 않아도 해주는것 이라고 생각한다.
바라지 않아도 해 준다는것은 말 그대로 바라지 않아도 해주는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내가 배고플때 밥을 달란말을 하지않아도 밥을 주는것”
이라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틀린것이다. “내가 배고프게 하지 않는것” 이야말로
바라지 않아도 해 준다는것이다.

이것에는 큰 문제가 있다.
배고프지 않게 해 주면 목마름을 느낀다는것..

사랑은 순서다..

받으려고 하기 전에 먼저 주려고 해야하고,
상대방이 주려고 할때 받으려고 해야 한다.

받고나서 줄께..도 안되고
줘도 안받는것도 안된다.

사랑에 ‘나’는 없다. 모든게 우리만 있을 뿐..

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자

2006년 4월 7일~ 2006년 4월 11일(약 6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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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야마 슈지
(국내 홈페이지)

이 책이 1960년대의 이야기라는 사실이 제일 먼저 놀랐고,
테라야마 슈지의 거침없음에 다시한번 놀랐다.

요즘 읽는 책들은 모두,
항상 머리속의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에게
‘실천’을 강조하는것 같다.
(실은 내 생각이 그러고 싶어하니 그런쪽으로 자극을 받는것이겠지만…)

이 책은 직접 읽어보기를 권한다.
책 한권에서 느낄 수 있는것 이상의 큰 기쁨을 느낀것 만으로도 난 행복했다.

마치 나만의 작은 비밀공간을 발견하게 된것같은 기분이다.
왜 먼저 발견하지 못했을까..다른사람에게 보이지 말아야지..
그러면서 자랑하고 싶은 그 기분..

나를 둘러싸고 있는 외부의 여러가지 끈을 끊기 이전에
내 안의 끈부터 끊어내야 겠다.

머리속이 바뀌는것과 정리되는건 크고 좋은 변화이다.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2006년 3월 28일~ 2006년 4월 7일(약 17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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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바나 다카시

뇌를 단련하다를 읽을 때도 그랬지만 역시 2-3년 전에 읽었더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지의 거장이라고 불리우는 다치바나 다카시.
다치바나 다카시를 비롯한 일본인이 지은 책들을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참 분석적이다.

이 책은 도쿄대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일본 대학 문화를 비판하고 있으며
놀랍게도 이 이야기는 지금 우리 나라에 100% 이상 적용 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그만큼 후진국이며 그토록 미워한다는 일본사람에
비해 잘날게 없다.

일본의 교육시스템을 총체적으로 비난하는 이 책을 보며 단지 일본의 교육제도
(하필이면 왜 일본이란 말인가..)를 그대로 들여온 우리나라는 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식민지 시절과 근대화의 시기에 어쩔 수 없는 영향을 받았더라도 어찌 서로 다른
두 나라임에도 우리는 왜 일본이 겪는 시행착오마저 따라서 겪고 있는것일까?

일본에 이슈화 되고 있는 현실은 왜 우리의 미래가 되는것일까?

대학의 존재가치는 내 인생에서, 우리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

여러가지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난다.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긴 시간에 걸쳐 읽었고, 또 가장 접혀진 페이지가 많은 책이기도 하다.
단지 대학은 이래야 한다는 방법론 적인 책이 아니다.
배움과 앎에 대해 주저없이 써내려간 글이자 우리나라의 현재,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읽을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이 얼마 안남았다는게 조금 아쉽지만..
나중에 꼭 다시 읽어야 겠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은 언제나 후회의 안타까움과 희망의 열정을 동시에 가져다 준다.

나, 송호철

하루 24시간을 단 1초도 쉬지않고 수많은 장기들과 신경, 근육을 제어하는 능력.
손톱과 머리카락, 오줌과 똥을 생산해 낸다.

그게 나다.
난 송호철 이라고 이름 붙여져 있고, 나와 관계되어있는 또다른 존재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중심은 나.

그게 나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언제든 내가 하고싶은 것을 찾아 떠날 마음가짐과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는 마음가짐이다.

기남형 말은 언제나 옳았다…
나는 아직 어리고 또 시간은 많이 남아있다..

잠시 묶어두었던 나의 무한한 가능성이 맘속에 꿈틀거려 참을수가 없다..
이제 될대로 되어라

마시멜로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 엘렌 싱어 지음  지음 정지영 옮김
2006년 3월 27일(약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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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어버린 책.
약간 부자아빠틱하긴 하지만 단순한 마시멜로 실험의 원칙이 우리 일상에
얼마나 깊이 관여하고 있는지 이야기 해 준다.

그리고 그 단순한 원칙을 실천하는것 만으로도 삶이 얼마나 바뀔 수 있는지도
재미있게 적어주고 있다.

더 이상 ‘만일’ 이라는 단어에 구애받지 않아요. 그 대신 ‘어떻게?’에 집중하고 있답니다.

일희일비 하지 않고..생각은 실천해야 의미가 있다.
반복과 꾸준함은 정말 무서운 무기다..

즐거운 일상을 만드는 심리실험 이야기

시부야 쇼조 지음 이규원 옮김
2006년 3월 27일(약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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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최근 뉴스나 미디어를 통해 접했던 흥미로웠던 심리 실험들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중고등학교 때 교과서에서 배웠던 자신만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 라던지 목격자가
많을 수록 사건 신고가 늦다는 친숙한 주제부터 책에서 처음 접하게 된 심리 실험까지..

총 25가지의 실험 중 흥미로웠던 실험을 하나 소개해 보고자 한다.

“개인과 집단 중 어느 쪽이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낼까?”

라는 주제인데..이 주제를 말하기 앞서 또다른 실험으로 익숙하게 알고 있는
“모두 모여서 합시다는 오히려 비효율 적이다” 라는 실험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열심히 일하는것 같은 개미도 그 집단속에 일정 비율은 언제나 일하지 않고 있다는
관찰 결과가 있고 인간 집단도 비슷하다는 내용의 실험이다.

그럼 앞서 말한 아이디어의 경우는 어떨까?

회사에 있으면서 소위 말하는 ‘브레인 스토밍’을 많이 하게 된다.
하지만 위 실험의 결과는 집단의 아이디어가 개인의 아이디어에 크게 미치지 못하다는
결론을 낸다.

이 실험의 결론은 개인이 집단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하는것이 아니다.
단지 집단으로 행동할 경우 개인의 능력이 집단에 억눌리게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더구나 집단 속에 있을 때 개인은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의식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의식해서 적극적이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다.

책임을 의식하지 않는 다는것은 자신이 낸 의견을 다른 사람에게 설득할 의욕을
많이 가지고 있지 않다는 말과 같으며, 적극적이지 않다는 말은 집단속에 개인으로서
자신을 인식할 때 평상시 할 말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한다.

여러 우수한 두뇌들이 모여 이것저것 이야기 하다보면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재밌는 아이디어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상태만으로는 업무나 최초에
목적했던 목표에 쉽게 이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분명 시간과 에너지 낭비이다.
브레인 스토밍이나 효율적인 토론을 하기위해선 참가하는 개개인이 자신의 의견을
담은 레포트를 사전에 준비하여 공유한 뒤에 혹은 모여있는 시간중에 개개인의 의견을
발표하고 공유할 수 있는 사전 조건이 충족된 다음에 가능하다.

오늘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고 수많은 회의 시간에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회의를,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간에 합의점을 이끌어 내고 막막한 문제상태를 좀더 밝은
상황으로 이끌어 내기위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할 때 사전에 주제에 대해 생각하고
개개인의 의견을 공유하는것은 회의 그 자체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