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 쇼조 지음 이규원 옮김
2006년 3월 27일(약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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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최근 뉴스나 미디어를 통해 접했던 흥미로웠던 심리 실험들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중고등학교 때 교과서에서 배웠던 자신만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 라던지 목격자가
많을 수록 사건 신고가 늦다는 친숙한 주제부터 책에서 처음 접하게 된 심리 실험까지..
총 25가지의 실험 중 흥미로웠던 실험을 하나 소개해 보고자 한다.
“개인과 집단 중 어느 쪽이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낼까?”
라는 주제인데..이 주제를 말하기 앞서 또다른 실험으로 익숙하게 알고 있는
“모두 모여서 합시다는 오히려 비효율 적이다” 라는 실험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열심히 일하는것 같은 개미도 그 집단속에 일정 비율은 언제나 일하지 않고 있다는
관찰 결과가 있고 인간 집단도 비슷하다는 내용의 실험이다.
그럼 앞서 말한 아이디어의 경우는 어떨까?
회사에 있으면서 소위 말하는 ‘브레인 스토밍’을 많이 하게 된다.
하지만 위 실험의 결과는 집단의 아이디어가 개인의 아이디어에 크게 미치지 못하다는
결론을 낸다.
이 실험의 결론은 개인이 집단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하는것이 아니다.
단지 집단으로 행동할 경우 개인의 능력이 집단에 억눌리게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더구나 집단 속에 있을 때 개인은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의식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의식해서 적극적이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다.
책임을 의식하지 않는 다는것은 자신이 낸 의견을 다른 사람에게 설득할 의욕을
많이 가지고 있지 않다는 말과 같으며, 적극적이지 않다는 말은 집단속에 개인으로서
자신을 인식할 때 평상시 할 말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한다.
여러 우수한 두뇌들이 모여 이것저것 이야기 하다보면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재밌는 아이디어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상태만으로는 업무나 최초에
목적했던 목표에 쉽게 이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분명 시간과 에너지 낭비이다.
브레인 스토밍이나 효율적인 토론을 하기위해선 참가하는 개개인이 자신의 의견을
담은 레포트를 사전에 준비하여 공유한 뒤에 혹은 모여있는 시간중에 개개인의 의견을
발표하고 공유할 수 있는 사전 조건이 충족된 다음에 가능하다.
오늘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고 수많은 회의 시간에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회의를,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간에 합의점을 이끌어 내고 막막한 문제상태를 좀더 밝은
상황으로 이끌어 내기위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할 때 사전에 주제에 대해 생각하고
개개인의 의견을 공유하는것은 회의 그 자체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