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12월25일 – 크리스마스


팔이 좀 길어진 것 같다.


아빠가 공갈 젖꼭지를 물려보려 했으나 완강히 거부.
지우는 젖병도 물려고 하지를 않는다..


하품하고 나면 다양한 소리를 낸다.
“캬우~” “크악~” 이런 소리들..


크리스 마스 기분을 내 보았다.


지우는 아무것도 모르고 우리만 신났다.


기현삼촌이 케이크와 함께 방문!



지우랑 장난치기.

2008년12월23일 – 목욕


엄마가 가져온 30년도 더 된 플라스틱 대야(?). 무려 독일에서 가져온 물건이다.
욕조를 사 놓고도 여기서 금방 목욕 시키곤 했는데, 19금 사진은 빼고 흔들린 사진 빼고 올리려니 이거 한장..

목욕할 때 지우는 왠만하면 울지 않는다. 딱 한번 울었던 듯..
그렇다고 물을 아주 좋아하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이 사진의 얼굴은 할머니를 닮은것 같다.

2008년12월21일 – 울음, 짜증


잔다.. 팔 길이가 조금 길어진것 같다.


자다가 이유없이 울고 갑자기 다시 그치고 잠들어버릴 때가 있다. 꿈일까? 그나저나 우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예전엔 울지 않는다고 걱정까지 했었는데..조금씩 후회가 되고 있다.


옷이 참 크다고 생각했다. 멍..하게 있는 시간도 늘어나고 안자고 노는 시간도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지우가 뭔가 하고싶은데 되지 않아서 짜증이 나는 경우도 늘어나는 것 같다.

2008년12월20일 – 아빠와 함께


면도도 하지 않았다. 옷도 갈아입지 않았다. 샤워도 안했다. 머리는 언제 잘랐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자고 싶다 ㅠㅠ

아빠는 피곤하다. 지우가 태어난 뒤로 6키로가 빠졌다. 8시간씩 자야하는 아빠는 비몽사몽이다.
10시간 이상 자야하는 엄마는 정신이 없고 다크서클의 크기가 마치 선그라스를 낀 모양이다.

살이 빠져서 좋은건 무릎이 아프지 않다는 것이다.

원없이 자고, 뒹굴거리며 놀았던 때가 그립기도 하지만..세 가족이 이렇게 부대끼고 사는것에 비할바가 아니다.
피곤한것도 사실 지금까지 너무 안피곤했던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래도 잠이 부족한건 좀..

2008년12월18일 – 꿈나라


여전히 기본 취침 자세는 만세자세이다.


요즘은 잘 때 엄마나 아빠 품에서 잠든다음 눕게된다.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이때는 잘 알지 못했다.

그냥 안겨있는게 귀엽고 그래서 꼬옥 안고 재우고 그랬었는데..

2008년12월15일 – 똘망똘망


이것 저것 구경하면서 졸리지 않으면 저렇게 똘망똘망 바라본다.
머리카락은 시간이 갈수록 붕붕 뜨는데..원낙 숱이 많아서 가르마는 자동이고, 꼭 미용실 다녀온것 처럼 자연스럽게 스타일이 나온다.

2008년12월14일 – 딸꾹질



딸꾹질..

아기의 딸꾹질을 하는 조건이 하나 더 늘었다.
바로 트림을 잘 못 했을때..

딸꾹질은 점점 진정되는 게 아니라 심해질수도 있다.
배를 만져보면 가슴이 푹푹 들어가는게 무척 괴로울것 같은데..
정작 본인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2008년12월13일 – 힘내기


엄마 품에서. 전날의 사건으로 기분이 업된 정은이.


12월 한 달은 저 자세로 많이 잤다. 그래서 나중에 힘들어 진 듯..


목에 난 땀띠인지 뭔지 때문에 정은이가 항상 목에 저렇게 감아 놓았다. 피부가 벗겨지는게 너무 안쓰러웠다.
소심한 엄마아빠는..아토피니 피부병이니..또 걱정 병에 빠졌었다.



바둥거리다 모빌을 보며 노는 지우.




엎어서 운동을 시켜보려 했으나 아직은 무리..

2008년12월12일 – 50일의 기적


아빠와 함께. 하품하고 나서, 혹은 밥달라는 귀여운 표정.


12월 한달을 저 의자에서 보낸것 같다. 제법 다리를 찬다.



바로 전날까지만 해도 소리나는곳을 보는건지..뭘 보고는 있는건지 잘 몰랐으나 이 날 실험을 해 보았다.
모빌을 흔들어서 왔다~ 갔다 하니 소리나는 곳을 쳐다보기도 하고 시선을 물체에 고정시켜서 움직이기도 한다.
더구나 웃기까지!

모빌에 통 관심이 없는거 같아서 안보여줬었는데 계속 보여주어야 겠다고 결심했다.

정은이와 너무나 지쳐서 정말 울고싶은 시기였는데..이렇게 커 가는 모습을 보고 알 수 없는 힘이 솟아 나왔다.
너무 이쁘고 힘들었던건 다 잊혀지고..

우리가 힘들었던건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가고 있었던것 같다.




지우랑 장난치기. 지우는 이렇게 귀찮게 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예민하지 않은것 같으면서 예민하다고 해야하나..

나중에는 저렇게 하면 “왱~” 하면서 손을 탁..치거나 고개를 휙 돌려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