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네이버로 간다!
꼭 한번 씌워보고 싶었던 모자 ㅋㅋ
난 네이버로 간다!
꼭 한번 씌워보고 싶었던 모자 ㅋㅋ
난 내 짧은 인생에 그나마 자랑할게 별로 없다.
자랑할게 있다면 그건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다.
다른 사람의 기준에서 그건 정말 웃기는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요즘 이런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기준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심지어는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이 있다.
설령 어떤 분야에 있어 모두에게 인정받는다고 해도
인간을 평가하는 기준은 너무나 많기 때문에
그 분야를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사람을 무시할 수는 없는것이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인간으로서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건 잘못된것이다.
라고 쓰고있는 나도 실은 누군가를 평가하는 중이다. 다만 나는 방법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뿐..)
서로를 존중해주고 공생할 수는 없는걸까?
꼭 누군가를 밟아야 자신이 올라가는건 아닐텐데..
‘같이 성공하자,함께 잘 되면 좋다’ 고 말해주는 사람과
‘내가 너보다 잘하는거 알지? 너도 좀 하는구나?’ 라고 말하는 사람.
옆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세상은 넓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을 함께 지내며,
울고..웃고..기뻐하고 행복해 하면서 이 시간을 보냈다.
슬쩍 추린 사진 한장 한장에
우리 추억이 너무나 소중하게 녹아있다.
사진으로 보여주지 못하는,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이런 감정들을 또 어떻게 나눠야 할까.
처음 만난 홍대앞..처음 받은 강아지 인형…부터
그제 같이 마신 생맥주 한잔까지..
힘들고 지쳐도 항상 웃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서로 많이 부족하고 또 서로 욕심도 많지만,
지금처럼 행복하게..그리고 더 사랑하면서 살고 싶다.
2000일 전의 정은아! 안녕! 반갑다!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여자..사진은 시간순서와 관계없음(2000~2006)
ㅋㅋ 귀여워!
내가 태어나서 가정 무기력해진 날이다.
다시는 이런날이 없기를 바라며..
날씨 좋은 봄날의 일요일임에도 사무실에 앉아있고.
나의 존재 이유를 처음부터 다시 생각 해 봐야할 처지에 놓여있고.
내가 지금까지 행동해 왔던 것들에 대해 다른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
서로 믿고 의지하고 이해한다는것은 뭘까..
아주 단순화 시키면 바라지 않아도 해주는것 이라고 생각한다.
바라지 않아도 해 준다는것은 말 그대로 바라지 않아도 해주는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내가 배고플때 밥을 달란말을 하지않아도 밥을 주는것”
이라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틀린것이다. “내가 배고프게 하지 않는것” 이야말로
바라지 않아도 해 준다는것이다.
이것에는 큰 문제가 있다.
배고프지 않게 해 주면 목마름을 느낀다는것..
사랑은 순서다..
받으려고 하기 전에 먼저 주려고 해야하고,
상대방이 주려고 할때 받으려고 해야 한다.
받고나서 줄께..도 안되고
줘도 안받는것도 안된다.
사랑에 ‘나’는 없다. 모든게 우리만 있을 뿐..
간만에 올리는 나의 어린시절 쥘트 캠프..
***
7월24일
엄마,아빠,형한테 편지를 보냈다. 잘 갈지 모르겠다.
엄마,아빠,형 생각(가족)이 가득하다.
디스코를 추고 왔다. 눈이 멍하다. 나는 안췄다.
조그만 아이들도 춘다. 못봐주겠다.
다미야(TAMIYA)옷에 녹이 묻었다. 질알하것네.
사전을 조금 읽었다. 또 저녁밥으로 빵에다가 부어스트 5개를
아니 6개를 해서 빵이커졌다. 좀 배가 부르다.
이제 17일 남았다. 비가온다. 자전거가 걱정이다.
녹슬지는 않을까? 가족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혹시 아프지는 않을까?
형,엄마,아빠 말을 잘 듣겠다. 엄마아빠가 없으니까 알겠다.
내일은 무얼할지 모르겠다. 아직 자전거를 안탔다. 시계도 많이 긁혔다.
덴마크를 가고싶다. 그리고 여기서 잘 때 떨어질까? 영 가족이 걱정이 되고.
춤추는데서 생각만 했다. 그리고 아쉬운것은 이곳이 섬이라는거다.
그래서 엄마,아빠,형 생각이 더 간절하다.
형이 떠날때 인사를 못할거 같다.
편지에 형도 나오랬는데 형은 못 나올것 같다.
베를린일정은 짧게 하겠다. 엄마아빠가 그립기 때문이다.
걱정뿐 재미있는 일은 없다.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이제 독일어는 한다.
애들이 “두 칸 슈프렉헨 도이치” 한다. 그 소리를 듣고 기뻤다.
더 열심히 하겠다. 엄마아빠를 위해서라도, 더 크게는 나라를 위해.
디스코텍에서 생각할때 옛날 생각이 났다. 독일 생각도 약간났다.
공원에서 아빠 손수건에 코풀던일 동물원,공원,강 등등 이상했다.
한국에서 엄마 잃어버린일. 여기와서 나는 좀 이상해졌다.
갑자기 공부가 하고 싶고. 독어,영어가 하고 싶어 졌다. 노는게 싫다.
집에서 조용히 책이나 읽고 싶다. 휘파람을 하나 더 익혔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이곳이). 좀더 좋은 일을 할 수는 없을까?
5살정도 된 어린이도 춤을 추질 않나, 계획도 안짜져있고, 투원할레도 없고,
자전거도 안타고 집에가면 엄마한테 말할거다. 곧 잘 시간인데 아이들이 안온다.
이상하다. 팔이 부서진 애가2명 다리1명등등 깔리고 밀리고 해서 아프단다.
오늘을 일기를 많이 썼다. 아직도 쓸 것이 있다. 그리고 발 아픈애는 ‘알타 알타’
하고 다닌다. 지금 그 애가 내 옆에 있다. 이름은 파트락이다. 그리고 자유가 없다.
아쉬가 개새끼라는걸 알았다. 빨리 집에 가고 싶다.끝내고 사전을 보겠다. 끝
***
너무 웃긴다. 10살짜리가 참 말도 많고 불만도 많고…
90년 91년이었는데 그당시 독일에 갔을때 받은 문화적 충격은
엄청난것이었다.
길거리 키스-_- 등등..
이날은 아마 디스코텍(-_-)에 다녀온 날이었을것이다.
캠프장안에 강당에 조명,음향 시설이 있었는데 가끔 밤에 노래를 틀어주고
춤을 추곤했다. 다른 프로그램으로 온 사람들(나이도 어린애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
이 모두 모여 노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웃겼다.
주로 나왔던 노래는 퀸의 We’ll rock you 라던가 Roxette의 joyride 등..
진짜 웃긴건 중간에 조용한 음악이 나오면 모두 짝짝이 껴안고 춤을추는거..ㅎㅎ
난 그런 문화가 너무 어색해 구경하고 뛰어다니고 했던 기억이 난다.
시끄러운 음악이 나올땐 괜찮았는데 모두 껴안고 춤을 출때 혼자 멍..하게
서있었던 기억들.. 숙소로 오는 깜깜한 길을 걸어오던 기억..
샤워하고 수건 한장만 두르고 방으로 뛰어오던 기억..
나는 지금 스물 일곱..
2006년 4월 7일~ 2006년 4월 11일(약 6시간)
***
테라야마 슈지
(국내 홈페이지)
이 책이 1960년대의 이야기라는 사실이 제일 먼저 놀랐고,
테라야마 슈지의 거침없음에 다시한번 놀랐다.
요즘 읽는 책들은 모두,
항상 머리속의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에게
‘실천’을 강조하는것 같다.
(실은 내 생각이 그러고 싶어하니 그런쪽으로 자극을 받는것이겠지만…)
이 책은 직접 읽어보기를 권한다.
책 한권에서 느낄 수 있는것 이상의 큰 기쁨을 느낀것 만으로도 난 행복했다.
마치 나만의 작은 비밀공간을 발견하게 된것같은 기분이다.
왜 먼저 발견하지 못했을까..다른사람에게 보이지 말아야지..
그러면서 자랑하고 싶은 그 기분..
나를 둘러싸고 있는 외부의 여러가지 끈을 끊기 이전에
내 안의 끈부터 끊어내야 겠다.
머리속이 바뀌는것과 정리되는건 크고 좋은 변화이다.
드디어 사노이가 등록되었다!
나와 정은이의 행복한 프로젝트 시작!
2006년 3월 28일~ 2006년 4월 7일(약 17시간)
***
다치바나 다카시
뇌를 단련하다를 읽을 때도 그랬지만 역시 2-3년 전에 읽었더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지의 거장이라고 불리우는 다치바나 다카시.
다치바나 다카시를 비롯한 일본인이 지은 책들을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참 분석적이다.
이 책은 도쿄대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일본 대학 문화를 비판하고 있으며
놀랍게도 이 이야기는 지금 우리 나라에 100% 이상 적용 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그만큼 후진국이며 그토록 미워한다는 일본사람에
비해 잘날게 없다.
일본의 교육시스템을 총체적으로 비난하는 이 책을 보며 단지 일본의 교육제도
(하필이면 왜 일본이란 말인가..)를 그대로 들여온 우리나라는 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식민지 시절과 근대화의 시기에 어쩔 수 없는 영향을 받았더라도 어찌 서로 다른
두 나라임에도 우리는 왜 일본이 겪는 시행착오마저 따라서 겪고 있는것일까?
일본에 이슈화 되고 있는 현실은 왜 우리의 미래가 되는것일까?
대학의 존재가치는 내 인생에서, 우리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
여러가지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난다.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긴 시간에 걸쳐 읽었고, 또 가장 접혀진 페이지가 많은 책이기도 하다.
단지 대학은 이래야 한다는 방법론 적인 책이 아니다.
배움과 앎에 대해 주저없이 써내려간 글이자 우리나라의 현재,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읽을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이 얼마 안남았다는게 조금 아쉽지만..
나중에 꼭 다시 읽어야 겠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은 언제나 후회의 안타까움과 희망의 열정을 동시에 가져다 준다.
하루 24시간을 단 1초도 쉬지않고 수많은 장기들과 신경, 근육을 제어하는 능력.
손톱과 머리카락, 오줌과 똥을 생산해 낸다.
그게 나다.
난 송호철 이라고 이름 붙여져 있고, 나와 관계되어있는 또다른 존재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중심은 나.
그게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