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라.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싶으신 경험 있습니까? 많은 직장인들이 한번쯤은 심각하게 고민해 보았을 겁니다. 적성이 맞지 않아서이든, 상사와 다투어서 이든, 새롭게 하고 싶은 일이 생겨서 이든… 직장을 그만둘까 하는 생각은 누구나 한번쯤 하는 고민입니다.


 


제가 다니는 정토회 라는 절에서 한 직장인이 이 문제에 대해 스님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답변은 아래와 같습니다. 혹시 직장문제로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까해서 여러분들에게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답변을 해주신 분은 법륜스님입니다. 즉문즉설 법회로 얼마전 네티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던 스님입니다.  


 


직장인의 질문 :


 


저는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어느 새 직장 생활한 지 8년이나 됐습니다. 여유가 생기면 제가 하고 싶은 일, 공부를 계속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고 집도 생기고 보니 직장을 그만두기가 더 힘든 것 같습니다.


 


법륜스님의 답변 :


 


어떤 사람이 도를 이루기 위해서 집, 재산, 명예, 애욕, 모두 버리고 출가를 했어요. 그런데 몇 년 공부해 보니까 스님들과 같이 대중생활을 하면서는 도저히 못 깨달을 것 같았습니다. ‘내가 가족을 떠날 때는 정진하려고 떠났는데 대중과 함께 사니 소임도 맡아야지, 밥도 해야지, 이것도 해야지, 저것도 해야지, 이래서는 공부가 안 되겠다. 깊은 산 속에 아무도 없는 데서 내 마음껏 공부만 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마을에서 이, 삼십 리 떨어진 깊은 산골짜기에 혼자 들어갔어요. 그런데 비를 맞고 살 수는 없으니 집을 지어야 했지요. 또 먹을 것을 구하려면 마을까지 가야 했어요. 그래서 나무를 해다가 초막을 짓고, 삼십 리 길을 걸어 마을까지 내려와 먹을 것을 얻었습니다.


 


그러다가 양식이 떨어지면 또 내려와야 했어요. 집도 그냥 한번 지어놓으면 끝나는 게 아니라 때때로 수리도 해야 했습니다. 마을에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짚신도 닳아 떨어져서 새로 삼아야지, 뭐 도저히 공부할 시간이 안 나는 것이었어요. 게다가 이렇게 애쓰는 동안 몸을 무리해서 병까지 들어 의사한테 갔더니 영양실조래요. 건강을 되찾으려면 하루에 우유를 한 컵씩 먹어야 한다고 의사가 처방해서 마을에 내려가 우유 한 컵 먹고 올라가면 저녁이 되니 도저히 공부할 시간이 안 나지요.


 


그래서 다른 방법을 찾았어요. ‘이건 시간 낭비다. 염소를 한 마리 키우면 왔다 갔다 안 해도 되겠다.’ 그래서 염소를 몇 마리 구해서 염소젖을 짜 먹으니 왔다 갔다는 안 해도 되는데, 염소를 기르면서 해 줘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이었습니다. 풀어놓으면 도망가니까 찾아 와 매어 놔야지, 풀 먹일 때는 풀어 줘야지, 또 겨울을 대비해 꼴 베어 쌓아 놔야지…. 그래서 할 수 없이 염소를 돌볼 목동을 하나 구했어요. 그런데 공짜로 일해 줄 목동이 없잖아요. 목동의 품삯과 먹을 것까지 구하기 위해 탁발을 더 많이 다녀야 했어요. 결국, 수행하려고 가족 버리고 멀리 깊은 산중으로 도망갔다가 하루하루 먹기 위해서 허겁지겁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게 인생이에요. 사람들은 순간순간 선택은 잘합니다. 그런데 결과는 이렇습니다. 중생의 삶이 다 그래요. 자식을 둔 사람은 ‘자식만 없으면 될 텐데’, 늙은 사람은 ‘내가 조금만 젊었어도 할 수 있을 텐데’, 갓난아기 안고 있는 사람은 ‘애가 초등학교만 가면’, 아이가 초등학교 다니는 사람은 ‘애가 중학교만 들어가면’, 중학교 들어가면 ‘애가 대학만 합격하면’하고 생각합니다. 대학 시험 합격하면 ‘졸업만 하면 좋을 텐데.’ 하지요. 취직만 하면, 결혼만 하면, 손자만 낳으면…. 이렇게 사는 게 인생이에요.


 


이렇게 살아도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살지 않고 자기 목표를 이루려면 어느 한 순간에 멈춰야 해요. 그 멈추는 시기를 자꾸 미루면 안 됩니다. 지금 딱 멈춰야 해요.


 


우리 절에 행자로 있다가 중간에 나간 사람이 있었는데, 늘 이렇게 말했어요. “스님, 제가 3년만 돈 벌고 돌아올게요.” 그런데 3년이 넘어 5년 돼도 오지 않아서 가 봤어요. “3년 지났는데 뭐하고 있나?” 돈을 벌기는커녕 오히려 빚이 더 늘어나서 못 온대요. 빚만 갚아주고 오겠다고 했지만 아직 안 오고 있어요. 이게 인생이에요.


 


이런 저런 생각을 하지 말고 ‘아이고, 마누라 있고 집 있고 직장 있겠다, 천하에 부러운 게 어디 있나. 내 인생이 최고다.’ 이렇게 생각하고 살면 됩니다.


 


아니면, 지금이라도 탁 털고 일어서면 돼요. ‘안녕히 계십시오’하고 그냥 떠나버리면 됩니다.


 


길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니에요. 이게 인생입니다.


 


결국은 선택의 문제이고,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딱 멈추어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선택을 하지 못하는 것은 두가지 다를 움켜쥐고 싶은 욕심 때문이겠지요. 하고 싶은 공부를 하기로 했으면 과감히 돈 벌 생각을 버려야 하는 것이고, 직장을 계속 다니려면 하고 싶은 일을 못하는 것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지요. 스님의 명쾌한 답변에 다시 한번 머리가 클리어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하, 그렇군요~” ^^;;

– 아고라 펌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2&articleId=262563&RIGHT_DEBATE=R0

보여주기

방금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쉬운 부분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가장 많은 변화를 보여준 부분이다.

이 작은 파트를 완성하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수 많은 노력을 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은 다른 사람 입장에선 없는거과 같다.

…..써놓고 보니 조금 웃긴데..

여튼 나는 지금 그 파트까지 왔다.

아직 세세한 수정은 남았지만 그정도야~

이제 집에서 일하는건 조금 줄여야겠다…
일이 아니라 내가 좋아서 하는 거라면 모를까..

잘래..

다 끝낼려고 했는데 끝이 안나네..후회스럽다..ㅠㅠ
자고 일어나서 한번 더 달리면 끝날 수 있을까..

12월이네?

지우 돌이 지난 뒤로는 시간이 참 빨리 가는것 같다.

요즘 지우는 무척이나 다양한 감정은 배우고, 표현하는 중이다.
까꿍이라는 단어를 정확하게 발음하고..이제 엄마는 알고 발음하는것 같다.

환희와 실망, 행복과 좌절을 ‘어’ 라는 한 음절로 정확하게 표현한다.
말도 다 알아듣는것 같고 못알아듣는말은 쿨하게 무시한다.

아침엔 뽀뽀로 엄마아빠를 깨워야 한다는것도 알고
아빠가 엄마를 독차지 하면 울면서 아빠 머리카락을 잡아당긴다(아주 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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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특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게 나의 첫 번째 선택이었다면
사업을 하겠다고 마음먹은건 두 번째 선택이었다.

그런데 사업은 단순히 하나의 분야만 있는게 아니더라..
선택만 하고 흘러가면 되었던 병특, 회사 생활과 다르게 사업은 매번 선택의 연속..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해 책임지는 생활의 연속이다.

일이 많고 적음을 떠나 여기서 받는 스트래스는 일종의 도전으로서 즐거움이자
과중한 정신적 노동으로 인한 괴로움이다.

조금씩이지만 늘어가는 기술들만 보고 행복해하면 되는게 아니라
때로는 하찮은 일도, 때로는 내가 할 수 없는 일도 해야만 한다.

그래도 혼자가 아니라 의지하면서 때로는 미루면서 벌써 2년 가까이 사업을 하고 있다.

힘들었던 2년이었지만 그래도 확신할 수 있는건, 지난 2년이라는 시간은
나, 그리고 나와 기남형이 서로에게, 그리고 스스로에게 시험할 수 있는 시간이자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잡는 기간이었던것 같다.

이제 확신할 수 있는건 작년보다 올해가 그랬듯이 내년엔 올해보다 더 즐거울거라는 것이다.
빨리 지금 마무리 하는 일들을 끝내고 싶다..즐거운 일, 즐거운 선택이 잔뜩 기다리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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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참 피곤한 일들이 많이 있었다.
정신적으로 이렇게 시달려보긴 처음이었다.
스트래스가 뭔지 제대로 알게 되었다.

가장 괴로웠던 시간은 지났지만 마음속에 흉터가 생겼다는 느낌은 지울수가 없다.
그러고 보면 난 참 곱게 살았나 보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이렇게나 거칠고 험한 세상에 순둥이처럼 살고 있으니..

그래도 30대가 되어 맞이한 첫 해는 10대 20대와 다르게 나름 성과와 보람이 있었다.
무엇보다 우리 가족이 큰 아픔 없이 건강하게 한 해를 마무리 하고 있다는 게 다행이다.
모든일이 다 좋을순 없지만 모든걸 다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은 할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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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내 삶의 속도를 내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겉도는 나..라고 해야 할까? 내가 아닌 나라고 해야 할까?
이전엔 이런 느낌은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경고를 받아들였는데..
눈앞의 일들에 치여 요즘은 그냥 그러려니 한다.
그래서, 연말이고 하니, 이런 생각들을 조금 정리해 보려고 블로그에 들어왔는데
정말 정리안되는 글 하나만 쓰고 ..시간은 또 몇시냐 일도 안하면서 이시간까지 잘 버텼다..

9년 그리고..

오늘은 나와 정은이가 처음 만난지 9년째 되는 날이다.
(10월 28일)

2000년 10월 28일에 만났으니 이제 10년차 커플이 된것 같다.
sanoi.com 도 이 때 만들었는데 이제 블로그밖에 남지 않았다.

잘 생각해보면 그리 바쁜것도 아닌데..괜히 바쁜척 하느라
내 주변을 잘 챙기지 못하는것 같다.

오늘 UP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봤는데..
정말 인생은 짧고 금방 지나가는 것 같다.

올해는 정말 특별하다.

항상 둘이서 지내다 셋이 되었고, 모든 생활이 바뀌었다.
힘들기도 하지만 더 즐겁기도 하다.

아마도 여유가 없었던건 이러한 변화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었으리라..
내가, 그리고 정은이가 얼마나 적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계속 적응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10년씩 같이 지내다 보니..
서로 무슨 생각하는지도 조금씩 알게 되고..
마음이 편안해 진다.

다시한번 다짐해야지..사소한거 신경쓰지 말고..
우리가 하고싶은걸 하자고..

지우 돌


지우가 태어난지 1년이 지났다.

그 1년 사이 지우는 기고,서고 걸을 수 있게 되었고, 나와 정은이를 그 어느 때 보다 크게 키웠다.

저 사진을 찍고 나서 몇 시간동안 떨어져 있다가 병실로 다시 지우를 안고 왔을때, 이불 속에서 나를 바라보던 그 지우는
이젠 내 다리에 달라붙고 뽀뽀를 해주고 꼬옥 안아주는 지우로 변해있다.

양가의 온 가족이 지우의 탄생으로 즐겁고 기쁘고 행복한 1년을 보내고 있다.

태명처럼 복덩이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는 지우..
1년동안 한 번도 아프지 않고 씩씩하고 활발하고 즐겁게 지내온 지우..

돌잔치도 따로 하지 않고 그냥 양가 식구들 단촐하게 식사하는걸로 하자..
돌잔치에 의미없다..허례허식이다..라고 큰소리 친, 아직도 초보스러운 이 아빠는..

그래도 작년 이맘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라 잠도 오지 않고 두근거린다..

지우야..고맙고 사랑한다. 세상에서 맞이하는 너의 첫 번째 생일을 엄마와 양가의 모든 가족과 함께 누구보다 축하한다.
엄마 아빠에게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일깨워 주어서 너무 고맙다.

무럭 무럭 커 가는 너의 모습에 매일 즐거우면서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이 시간들을 생각하며 섭섭해 한다.
나 또한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그러한 존재였고, 지금도 그렇다는 사실이 또 기쁘면서도 아쉽다.

지금은 천사처럼 자고 있지만 내일 아침 일어나서 즐겁게 웃을 너의 얼굴을 생각하며 나도 행복하다.

좋은꿈

꿈보다 해몽이라지만 꿈자리가 정말 오래간만에 좋다.
내 마음속이 그대로 보인것 같기도하고..
여러가지 고민들이 그대로 나왔지만 별수있겠냐 싶어 속이 시원해진 기분이다.

나의 시야

모두가 자신의 시야에서 사물을 바라본다.
한번쯤 생각해 봤을것 같은 이야기이겠지만,

내가 지금 느끼는 빨간색은 실제로 다른사람들에게 다른 색으로 보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

색깔은 어떨지 몰라도 상황을 바라보는 사람의 시각은 분명히 다르다.

내 머리속의 생각이 상대방의 머리속과 같을거라는 생각, 다를거라는 생각..
그래서 말로, 표정으로, 글로 내 머리속을 옮기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그리고 더 자세하게, 상대방의 입장(이라고 내가 생각하는)에서 이야기한다고 하는 노력은
결국 상대방과의 거리만 넓힐 뿐이다.

상대방을 이해시키고자 한다면 상대방의 입장에서 자세한 설득을 하기보다
막무가내 어거지가 서로에게 편한..그런 세상인것 같다.

다짐

도구에 연연하지 말고 결과를 생각하자.
지금 하는 일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생각하자.
언제든 여유를 가져야 한다.

언제 어디서 만날지 모른다.

우연한 만남..

어떤 사람은 5000만원 사기치고 잘 살다가 어느 결혼식장에서 하객으로 온 사기당한 사람한테 붙잡혔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다른 사람도 이러한 경험이 조금씩 있겠지만 난 벌써 올해만 3번째 이러한 일을 경험했다.

올해가 아닌 기억나는 우연한 만남 첫번째는.. 윤희누나.
정은이와 첫 소개팅을 하러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2호선을 갈아타기위해 기다리고 있는데 문이 떡 열리더니 바로 눈 앞에 누나가 있었다. 이런 정도는 활동하는 노선이 비슷하다면 충분히 있을 수 있겠지만 출입문까지 같았다는데 깜짝 놀람..

다음은 중학교 동창..
광주에서 중학교를 다닌 나로선 정말 우연한 만남인데..신설동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다 같은 플랫폼에서 나를 부르는 동창 발견..깜짝 놀랐다.

그러고 보니 초등학교 동창 성욱이도 있군..참살이길 지하 술집에서 술먹고 오바이트하러 잠시 지상으로 나왔는데..거기서 만났다. 같은 대학에..그것도 공대에 있는것도 몰랐음..그 만남 이후 약 10여년이 지난 요즈음 정은이 친구 동생이 소개팅을 했는데..인상착의와 고향, 학교등이 같아서 혹시나 물어보니 성욱이 맞았음…

정은이 만나면서 종로 식당에서 만난 고등 동창도 있고..

정은이 마져도 명동에서 마주친적이 있었다–; 당시 사귀고 있었는데 인사만하고 빠이빠이 하는게 어찌나 어색하던지..

그리고 올해는 예비군 훈련장에서 대학선배를 두 명이나 봤는데..

샘이형..예비군 점심시간에 누가 불러서 봤더니 샘이형이 PX들어가려고 줄 서 있었다..
참.. 샘이형은 예전에 광주 내려가는 버스 탔는데 바로 앞자리에 타고 있었던 기억이-_-

다음 아주 친하진 않았지만 향방작계에서 이학2반 1년 선배를 봤는데..
알고보니 우리집 위층에 살고 있어서 경악….

그리고 어제..기남형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운전중인데..부재중전화가 성규한테 왔다..
기남형한테 이따가 전화한다고 말 하려는 순간 누가 계속 나를 부르길래 봤더니..
옆 차선에 성규가 운전중-_-

그 드넓은 서울 도로 한복판에서 옆차선이라니….

난 어디서 사기는 치면 안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