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정은이가 친구들과 행복에 대해 이야기 하고 왔단다.
결론은 행복은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것..

모두들 알고 있고, 또 스스로 그렇게 이야기 한다.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건 돈도 아니고, 물질도 아니고 우리 스스로의 생각이라고..
하지만 정작 행복한 사람은 별로 없다.

내가 보기에 행복의 조건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도 늘 불행하다고 한다.
어느 순간에는 불행해 지고자 노력하는 사람처럼 보인다.(기남형도?)

하지만 그 노력들은 사실 그 사람 기준에서 행복하고자 하는 몸부림일지도 모른다.

나도 다르지 않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무수히 많은 행복은 쳐다보지도 않고 남들이 보기에 불행의 늪으로
뛰어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단지 현실에 만족하는게 행복한건지..
아니면 현실속의 행복을 인지하고 그 속에 살아야 하는건지..

행복은 내 안에 있다는건 안다..그런데 어떻게 꺼내야 하는지는 항상 서투르다..

정은이 생일 파티

정은이 고등학교 동창인 입봉파 주최의 생일 파티에 다녀왔다.

수원에 들렸다 바로 신사동으로 가는 코스라 어려움이 많았다..퇴근시간에..
즐거운 이야기를 하고 마지막에 경민&효덕 형 집에 가서 맥주를 한잔 더 했다.
내가 질질 끈건지..여튼 조금 늦게 나왔는데 정은이는 그런 내가 내심 못마땅 한가 보다…

꼭 주정뱅이가 된 기분이다..맥주 한잔 더 얻어먹을려고 고집부리는…

난 왜 상대방 기분 생각하느라 내 기분은 생각하지 않고…
또 그래 놓고 나중에 가서 내 기분 상했다고 열올리는지 모르겠다..

그냥 기분 좋자고..즐겁자고 마음먹고 하는 일들이..결국 거꾸로 되고 마는 기분이다..

정은이한테 미안하기도 하고..또 뭐..그렇다..
잠이나 자야겠다..내일도 바쁠테니까..

오늘 걸고 받은 전화

아침부터 지금까지 총 84통의 전화를 걸거나 받았다.

어쩐지 조금 정신이 없더라~

내일도 정신이 없을려나..조용히 앉아서 개발만 하고 싶다..전화 안받고..

사람들

벌써 5년도 더 된 사람들과 10년을 알고지낸 선배, 그리고 8년을 사귄 마누라와 오늘 술을 실컷 마셨다.
신기하게도…이런 사람들이 인연이 되어 같이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보고싶고 돌아가고 싶던 과거에서..또다시 미래에 추억하고 싶은 과거의 하루를 만든것 같아 기분이 좋다.

나는 불과 10년전의 대학시절을 어떻게 보냈는가..
지금..20대의 마지막에 서서 생각하는 나의 20대는 어떤 의미인가..

난 열심히 살았고, 즐거웠고 무대포였다.

누구보다 열심히 술을 마셨다는건  후회가 없다.

길바닥에서 잠들었던 날들도, 자동차 사이드 미러를 한손으로 부수던 그 날들도…

나의 모든 단점과 힘들었던 그 날들을 미소와 즐거움으로 같이 해 주었던 우리 정은이한테 너무나 고맙다.
내가 나같은 남자 만났다면 괴로웠을텐데…

내가 이제 할 수 있는일은 모자라지만 머리 굴려서 일하는 것 뿐이다.

내 능력이 어느정도인지..여기서 밥 벌어먹을 뭔가가 나오는지는 해봐야 알것 같다.

그래도 단돈 100원이라도 벌 수 있다면 목표달성이 아닐까?

선택

그래도 제대로 된 선택을 하고 조금씩 방향을 수정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게 잘못된 선택에서 돌아오면서 가져오게 된 나쁜 버릇들..
빨리 버리고 이전의 나로 돌아가야 할 텐데..근 1년동안 가지게 된 나쁜 버릇들이 많다.
그리고 잊게 된 좋았던 버릇들도..

 그래도 본능적으로 옳은 길을 찾으려 노력했던것 같다.

모든 문제가 깊이 고민하고 오래 고민할 수록 나중에는 무엇때문에 고민했는지
잊어버릴 정도로 복잡해 지는데..이렇게 되면 이미 잘못하고 있는 것 같다..

항상 단순화 시키고..바로 행동할 수 있도록 오늘의 다짐을 여기에 적는다.

사무실 전경

우리 사무실이다.

벌써 이곳에서 지낸지 3개월이 지났다.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근데 아직 훨씬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기남형,경한, 나도 화이팅!

흘러가는건..

오늘도 마찬가지다.

하루에 기억 해 낼 수 있는 추억 하나 만들기가 이렇게 힘들듯..
내 인생, 내 시간이지만 보람을 느끼는게 참 어렵다.

돈버는것도, 하고싶은걸 하는것도..
이제 그만 이렇게 흘러가야겠다.

같이 하지만 결국 각각의 혼자들이고..
내가 힘든건 다른 사람도 힘들것이다..

같이 해야 한다는 생각보단 내가 혼자하는것에 자극을 받고
끝까지 이루어 낼 수 있도록 용기를 받을 수 있다면 성공이라 생각한다.

나 또한 그런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만..

덥고..고민은 늘어가고 가슴은 답답해지기만 한다..
조급해지지 말고 즐겁고 재밌게 만들수 있도록 다시 다짐해본다.

정신차려

나는 고등학교에 다닐때 굉장히 많이 맞았다.

특히 맞은 대수의 98%를 1학년때 맞았는데 그 이유도 다양했다.

일단 성적. 오르면 맞고 떨어져도 맞고 그대로여도 맞는다.
심화반(이런게 있다)이라서 위 과정이 한차례 더 반복된다.
특별관리 대상이어서 매일 그냥 맞았다.
담임선생님이 수학인데 수학 점수가 제일 안좋아서 더 맞았다.
그 외 여러가지 이유로..

부위도 다양했는데.. 종아리는 맞으면 너무 아파서 잘 생각을 못하게 된다.
엉덩이를 맞으면 맞을때는 정신이 멍하고 맞고나면 뜨뜻해서 그냥 허허..거리면서 지나간다.
허벅지를 골고루 맞을 때가 정말 아프면서도 참기힘든데(다른건 참고 말고 할것도 없음) 그래서
맞기가 정말 힘들었다.

이런식으로 맞고 나면 내가 맞은 이유가 뭐가 되었건 마음속 뭔가 후련함을 느꼈다.
고해성사와 같은 느낌이랄까..다른 잘못도 이러한 체벌로 용서받은 그런 기분이었다.

대학생이 되고 그 이후로 이런 느낌은 받을 일이 없었다.
딱히 잘못한 일도 후회할 일도 없이 살았던것 같다.

그러던 중 최근 정신이 번쩍 드는 사건이 있었다.

회사를 시작하면서 정신도 없고 멍..하게 흘러가는것 같은 느낌이 참 기분나빴는데,
결국 사건을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몰려오는 후회와 아쉬움 속상함..이런 기분들이 정말 꿈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 맞고나서의 그 기분이 내 머리속에서 느껴지기 시작했다.
지난 10여년간의 모든 잘못과 지금까지 생각없이 행동했던 일들의 대가로,
그리고 그러한 일들을 내가 다시금 되씹어보게되었다는 것..

이제 마치 잠에서 완전히 깨어난 기분이다.

내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왜 내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하는지.. 요즘 왜이리 슬슬 흘러가는 기분인지에
대해 확실히 알게 되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조금은 기분이 좋고 착한 아이가 된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항상 ‘예전의 나는…’ 이런 생각이 있었지만 이젠 그런 생각이 사라졌다.

다시 정말 ‘내’가 된 기분이다.

이제 다시 계획을 세우고 나를 새롭게 디자인 하고 싶다.
기남형은 ‘액땜’이라고 이야기 해 주었는데, 정말이지 액땜이라는게 큰 불행을 막기위한 조그만 불행이라기보다
지금처럼 큰 불행도 막고 나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기도 한다고 느껴졌다.

내가 생각해도 대단했던 그 때가 있었듯이 다시 그러한 한 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

이상과 현실

한 발자국 꿈에 다가서게 된다면 그 꿈은 다시 현실이 된다.
내가 꿈꾸던 내일은 곧 오늘이 된다.

하고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조금씩 다가가면 결국 어떻게 되는 걸까..

어차피 저지르기로 한것들 확 저질러봐야지

ActionScript 3.0 CookBook

작년말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친듯이 번역한 책이 드디어 출시되었다.
내 이름이 이렇게 인쇄되어 책으로 나온걸 보니 너무 뿌듯하다.

막바지에는 정말 빨리 끝내고 싶어 안달이었는데, 막상 나온걸 보니 너무 아쉽다.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