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시간이 흘러간다.

지나고 보면 내 머리속에 찰나의 기억으로.
내 몸에 베어진 버릇으로.
블로그에 몇개의 포스트로 남아버리는

그 무한하고도 짧은 시간의 기록들..

독립된 세포들의 집합체.
신경의 지배를 받는 세포들의 모임.
자신에게 주어진 일과 예정된 input이외에는
신경쓰지 않은 집단이 모여

하나의 생명체가 되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 생명체는 주어진input을 받지 않고
예정된 output을 내지 않는다.

나는 사회의 부적응자인가..
아니면 사회가 인간의 기본 집단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못하는것일까..

글로벌이란..

일본에서 한국을 바라보며..
내가 한정지었던 좁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다.

또래보다 많은 외국 경험이 있었음에도..
모든 일에 내 경험이 다 적용되는게 아니라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결국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이 그 시간을 만드는거지..

지금도 마찬가지다.

진짜로 회사를 위하는 일이랍시고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을 보자.
회사에서는 내가 이러기를 바라고 있을까?

난 회사가 기대하는 가치를 충실히 실행해야 할까?

우리회사는 크다..하지만 아직 어리다..
미숙하고 완성되지 못한 부분이 많다.
사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있었고 앞으로도 그 노력이 있어야지
회사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어설프게 덩치가 커지면서 밥그릇챙기기가 생기고 있다.
사원도..관리자도..

쓸때없는 조건들이 늘어가고 직원은 직원대로 관리자는 관리자대로
자신의 이익을 찾는다.

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아직은 도박이다..
이곳은 더 성공할 가능성도 완전히 곤두박칠 가능성도 반반이다..

큰 변화가 필요하다..

주일이 형과 이야기 했던 위기의식…
위기가 아닌 이 순간..위기 의식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사실 지금은 큰 위기이다..

인맥관리 자가진단표

·휴대전화에 전화번호가 200개 이상 수록돼 있다
-휴대폰 정지중..한국 휴대폰에 130명정도?

·당장이라도 돈 500만원을 꿔줄 지인이 3명 이상은 있다
-꿔줄려나…돈꾸는 성격이 아니라 생각해본적 없음..

·최신 유머, 노래 등을 3개 이상 외우고 있다
-아니다.

·업계, 학교, 지역, 취미 등 모임이 5개 이상 있고 주기적으로 참석한다
-주기적 참석모임 1개

·한 달에 경조사가 10회 이상 생긴다
-경조사 없음

·재직 중인 회사의 명함 외에 다른 사회활동 명함을 갖고 있다
-파견자 명함? ㅋㅋ

·하루 1번 이상 커뮤니티, 카페, 블로그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하고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지인들을 통해 최신 정보가 들어 온다
-가끔..

·주변 지인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본 적이 있다
-오호..이거 스카우트인가?–;; 없다고 봐야할까–;

·이메일로 안부, 정보를 지속적으로 교환하는 사람이 1000명 이상이다.
-아니다–+ 천명을 어케…

·지식검색처럼 지인검색을 통해 도움 받는 일들이 많다
-이건 있다!

·퇴근 후 곧바로 집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일본이라서 대답불가.

·주소록(명함)이 학교, 지역, 취미 등으로 일목요연하게 분류돼 있다
-그렇다.

·진학, 학원, 모임 등으로 새로운 네트워크를 1년에 3개 이상 만들고 있다
-아니다.

·자신의 분야와 다른 다양한 분야의 지인들과 지속적으로 사귀고 있다
-아니지만 그럴계획

 

▶평가 방법 : 예 / 아니오로 대답해 ‘예’ 응답 개수로 인맥관리 능력 평가

▶결과 : 1) 13개 이상(1~20%) : 당신은 유능한 CEO 후보

2) 10개 이상 ~12개 이하(21~40%) : 매니저 후보, CEO를 꿈꾼다면 좀 더 노력 을

3) 9개 이하(40% 이하) : 만년 사원, 인맥 관리에 더 신경 써야

결국 만년 사원이네..기분나쁘다. 한가지 확실한건 이거 만든놈은
절대 만년사원 못벗어 날꺼다.

야근. 휴일 근무

처음 다니던 회사에서 야근은 기본이었고
휴일근무는 옵션..
오밤중에 호출도 많이 불려갔다.

다들 좋다고 하는 회사에 들어와서 내 능력을 좀 더 손쉽게
펼칠 기회도 얻었고 그만큼 난 자유로우면서 더 많은 결과를
낳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요즘 ‘절대적’시간이 부족하다는걸 조금씩 느낀다.

일본의 대부분의 플래시 업무를 혼자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러 사람들이 도와주지만 개발은 나 혼자뿐이다.

그 일만큼이나 욕심이 많은 나..

수많은 분기문과 순환문이 다른 사람 눈앞에 재밌는 게임으로
나타난다는 것은 나에게 너무 즐거운 일이다.

더구나 그 결과물을 일본과 한국 중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다니!

나는 알지도 못하는 그런 사람들이 내가 만든 게임에 웃고 화내고
때론 짜증내고..아주 가끔은 이걸 만든 사람은 누굴까?
생각을 하겠지..

흐믓하다.

나에게 많은 기회를 주는 회사인 만큼 나도 회사를 위해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그만큼 좋은 결과들도 많이 보고 있고..

꼭 그만큼 고민이 된다. 꼭 그만큼 욕심이 생긴다….

학교를 관두고 회사를 계속 다니면 어떠나?
학교에 다녀와서 회사를 계속 다니는건?
학교로 가서 계속 공부를 하는건?

인생 별거 없다잉 내 가능성을 믿자. 난 아직 26살(벌써?)이니까!

-대체 이 포스트엔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한거지..

고민과 나

언제나 용기가 없었다.

지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할 용기말이다.
될대로 되라지..하면서 그렇게 안되게 하려고 엄청난 노력을 했다.

나도 그렇지만 다들 참 웃기는 인생들이다..

행복

모두 행복해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중학교 때 “앞으로 6년만 고생하면 60살까지 편히 산다.”
고등학교 때 “3년만 고생하면 평생 편히 산다.”
고3때 “1년만..”
대학교때 “4년만..”
군대가서 “2년만..”
직장가서 “결혼하기 전까지만..”
결혼해서 “애 낳기전까지만..”
애 낳아서 “애 다 클때까지만..”
애 다 커서 “결혼할때 까지만..”
.
.
.

결국 행복을 위해 노력하지만 영원히 행복해 질 수 없다.
불행하다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더’ 행복해 질수는 없다.
왜냐면 내일은 오늘보다 행복할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누군가는 이 느낌을 ‘희망’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희망은 다르다.
희망은 내일은 오늘보다 더 행복하겠지. 라고 생각하는것이다.

내일은 오늘보다 행복할것이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행복하겠지.

이 두 문장의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면 벌써 행복하지 않을
준비가 되어있는것이다.

바꿔서 생각해 보면, 우리가 내일을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고
희생하는 오늘은 바로 어제,혹은 수년전 오늘과 똑같은 생각으로
희생했던 어제,수년전의 결과물이다.

한달에 100만원을 벌고 100만원을 쓰는 A와 B라는 사람이 있다.
A와 B는 카드를 만들었는데 A는 첫달에 200만원을 지출했다.
B는 100만원을 지출했다.

그후로 두명의 지출을 매달 같았지만 A는 언제나 빚을 지고 살아야
했다. 아무런 여유도 없이..B는 언제나 여유가 있었다.

정말 작은 욕심이, 그리고 작은 포기가 아주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한번의 기다림과 여유가 나를 영원히 여유롭게 만들어 줄것이다.

세상에는 잘난사람,잘나고 싶은 사람, 잘난 척하는 사람 투성이다.
과연 이사람들..이 많은 잘난 사람들은 정말 행복할까?

나도 문득문득 이런 기분에 휩쓸리기도 하고 한곳만 바라보며
욕심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행복은 ‘무엇’이후에 오는것이
아니다.

이렇게 써놓고도 사실 마음은 조금 다르지만 역시나 확실히
이야기 할 수 있는것은

오늘 행복하지 않으면 내일도 행복하지 않다. 라는 것이다.

심은하의 1등 신랑

뉴스에 나온걸 대강 요약해 보면 이렇다.

현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기술정책연구그룹장 선임연구원.
연세대 토목공학과 출신.
1997년 동경대학교 공학계 연구과 객원연구원.
현재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연구교수.
2003년 과학의 날 국무총리상을 수상.
‘스탠포드대 연구원 지상욱, 약한 신체 부위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강화시켰다’라는 제목으로 ‘남자 몸만들기 4주혁명’(한동길 지음·랜덤하우스 중앙 출판)의 사례 모델.

지덕체를 겸비한 1등신랑이라고 모든 포털사이트에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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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올해 41살이다.(한국나이)

추석 소원

달을 보고 왔다.

일본에서 보는 한가위 달도 한국에서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달님에게 비는 소원은 최근 거의 비슷한 소원들이지만
왠지 빌지 않으면 안될거 같아 또 빌고 왔다.

작년엔 집 마당에서 삼각대로 달님을 찍었었는데..
올해는 미우니 안찍어야 겠다.

내가 소원이 많아서 안들어주는건가..

버터치즈계란말이

먹고 보니 사진찍는걸 깜빡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계란..
혼자 있다보니 해먹을 음식 재료를 사다 놓으면 한번 해먹고 남은건
다 버리기 때문에 조금 부담이 된다.

그렇다고 맨날 사먹을 수도 없고..

가장 간편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게 계란이라 계란을 자주 먹는데
일본에 와서 인상 깊었던 카스테라 계란말이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그런데 만드는 방법을 모르니..

그냥 계란 말이라도 해먹기로 결심하고 무려 4개의 계란을 풀었다.
(계란이 작아서..오늘 먹어보니 작은 계란으로 3개면 충분할듯)

팬을 달구고 기름을 두르고 버터도 둘렀다~
힝..계란요리할때 팬에 두르는 버터 냄새는 넘 좋아..

계란 말이는 첫 시도였는데..
의외로 쉬웠다.

계란이 좀 익어서 밑부분이 형체를 갖추었을때 냉장고에 굴러다니던
치즈를 넣었다. 그담엔 젓가락으로 슬슬 말아주면 그것이 계란 말이.

다음엔 달착지근하면서도 카스테라 맛이나는 일본 계란 말이에
도전해야겠다.(다시마도 들고왔으니!)

의외로 치즈의 맛이 좋았다…

요리 잘하고 싶다.
잘하고 싶은게 많다..
피아노도 잘치고…아니 치고 싶다.
돈도 많이 벌고 싶다.

하지만 마음만으론 안되겠지..
열심히 해야지..

다들 어떻게 살고 있나요?

샤워시간은 길다.

빨리 하면 10분..
멍…하니 하면 30분 이상을 샤워한다.

난 매일 샤워를 2번 하는데..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그리고 집에 들어와서..

문제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다..

잠이 덜 깬것도 아닌데..

맨 먼저 면도를 한다.
전기면도기라 물기가 있음 아프기 때문에 물을 묻히기 전에
해야 한다.

그런데 꼭 까먹을 때가 있다.

다음 물을 틀고 샤워를 한다.
비누칠하고 샴푸하고..

..어? 내가 비누칠을 했던가..다시 비누칠한다..
비누칠 하다 보면 샴푸한걸 까먹는다.
다시 손에 샴푸를 짜고 머리에 묻힌다음 기억해 낸다..

아..아까 했었지..

그렇게 아침에 샴푸2번 비누칠 2번 하고 출근하게되는데..

꼭 젤을 바르면 스킨로션을 안바르고 스킨로션을 바르면 젤을
안바른다..

이모든걸 다 챙기고 나면 지하철 정기권을 두고 나오거나
회사 카드키를 안가지고 나오게 된다..

참 힘든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