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내가 해줄께!

출근 전 샤워를 하면 화장실 문을 두드리며 입으로 ‘똑똑~’ 한다.
문을 열고 나가면 옷장에서 내 팬티를 펴서(돌돌 말려있는데..) 나에게 내민다.

오늘은 ‘아빠~ 내가 해 주께~’ 이러면서 입혀준단다..
우리가 기저귀 갈아주고 옷도 입혀주니..자기도 해보겠다는 듯..

지우가 입혀주는대로 입고 급히 회사일때문에 나갔다 왔는데..
확인해 보니 뒤집어서 입고 있다.-_-

뭐 어때~~

지우가 추석 이후로 폭발적으로 말이 늘고 있는데..
너무 웃기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정은이 생일!


사귀고 나서 첫 생일이다. 2000년 10월에 만났으니 2001년 9월9일 생일.
왼쪽부터 원남, 정은, 나, 지연, 진섭
참 연관 없는 사람들이다 ㅎㅎ


딱 9년 전 사진이구만..2000,2001 년 디카사진을 날려서 남아있는 얼마 안되는 사진이다.
고대 앞 자우림 바 였음..난 한창 술마실때..–;


뒤늦게 유현(처남)이 합류. 당시 싸이와 닮은꼴로 유명..


2005년 생일.. 엄마랑 이대 중국집에서 맛있게 먹고 나랑 정은이는 홍대로 왔다.


내가 일본에 있을때 정은이가 자주 날 보던 표정이다. 오래 기억해야지..하는 표정..


결혼 첫 생일(2007). 일본으로! 난 살이 찐건지 부은건지…


생일 당일날은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일본에서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었다.


2008년 생일은 정은이 친구들과 함께.. 혜령이네 가게 옆인데 선물 증정식 사진이다. 오른쪽은 현정이..
지우를 임신하고 있는 상태.


지우 낳고나서 생일(2009) 새벽에 지우 깨워서 모자 씌우고 같이 노래를 불렀다.
당일 오후에 율동공원에 놀러갔다(나의 고집으로 엄청 걸었다–).

지친 정은이의 모습..이미 율동공원을 지우 들쳐안고 한바퀴 돈 상태..

그리고 오늘이 2010년 9월 9일이다.
지우는 말도 좀 하고 둘째는 11월에 태어날 예정이다.

우리는 벌써 서른 한살이다. (난 +97일 ㅠㅠ)

2000년 스물 한살에 만나 10년째 같이 있는 우리..결혼도 벌써 4년차..두 아이의 엄마아빠..
참으로 어색한 숫자들이다.

이젠 정은이가 옆에 없는게 어색하고, 내 모든 물건들에 정은이의 흔적이 있고, 내 모든 고민에 정은이가 들어있다.

둘째가 태어나면 둘만의 시간은 더더욱 없어질것 같고 너무너무 힘들것만 같다.

그래도 정은이랑 나랑 웃으면서 행복하게 지내는 날이 더 많을거라 믿는다.
지우가 태어나서 그랬듯이..

아직도 처음 만났을때 같은 우리들이지만, 오늘 같은 날 예전 생각을 하면 참 시간이 빠르게 간다고 느껴진다.
얼마나 즐거웠고 또 얼마나 치열했던 지난 날들인가?

앞으로 더 즐겁고 더 열심히 살아야 겠지..

정은이의 서른 한번째 생일을 축하하며..언제나 즐겁고 행복하자!

아빠와딸


오늘은 지우와 손잡고 놀이터에 다녀왔다. 내 손을 꼭 잡고걷는 조그만 아이가 내 딸이라니.. 내가 이 아이의 아빠라니.. 새삼 감격스러웠다. 단지 밑까지 겨우 내려갔는데 돌아가자니까 당연한듯이 “안아~!” 이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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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는 집의 현관 넓이는 내가 대학 3학년 살았던 양명대 원룸과 크기가 비슷하다.

그냥 현관을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났다..

어른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나 자신이 만들어낸 모든 상황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고,

나 스스로가 나에게 주어진 생물학적 나이와 환경에 어울리도록 부단하게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다.
가만히 앉아서 늙는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지만 끝없이 사고하고 고민하지 않는다면, 
저절로 어른이 되지는 않는다.
꼭 어른이 되어야 할 이유도, 어른이 된다면 바뀌게 될 것도 없지만, 중요한 것은 나 스스로가
마치 어른이 된 것처럼 종종 착각하는 위험한 상황을 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난 아직도 어린아이보다 더 철없고 다듬어 지지 않은 부분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수하지 않고, 후회하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하고,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을 느끼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과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래미안 이스트팰리스 이사 결정


2일날 계약했다.

어찌나 융자들이 많은지..신기한건 대형평수일수록 융자가 없다는 것이다.
즉, 소형평수(그래봐야 33평..)는 투자물건으로, 40평 후반은 실거주 목적으로 구입한 사람이 많다는..
결국 우리도 대형평형을 계약할 수 밖에 없었다. 융자 없는 전세로..
분수(?)에 맞지 않는 결정이지만 최소 2년, 최대 4년정도는 이곳에서 걱정없이 살게 될것이라 생각하니 맘은 편하다.
결혼하고 벌써 5번째 이사지만..이번은 조금 편하게 하고 싶다.
그간 옮겨다닌 오피스텔/빌라..
정자동 백궁동양파라곤 B동 804호
은행동 형제빌라 201호
수내동 한솔 인피니티 1204호
수내동 퍼스티플러스 408호(지금)
동천동 래미안 이스트 팰리스 4xx동 90X호
완전 부자인듯한 집주인 할머님께서 빌트인 냉장고를 가져가시겠다고 하셔서 대략 난감..
(냉장고가 우리 자동차 가격보다 더 비싼듯-_-)
생각난김에..지금까지 살면서 지내온 곳들 정리..
독일 보쿰/도르트문트
광주 양지아파트
광주 교수아파트
광주 주공아파트
광주 금호타운
서울 안암학사 1동 1층
고대병원 옆 반지하 자취방
고대 이공대 앞 1층 자취방
서울 안암학사 2동 5층
개운사 옆 양명대 하숙
개운사 옆 양명대 원룸
광주 화정 주공
담양 창평
성신여대 옆 원룸 자취방
역삼동 삼환아르누보 408호
일본 에비스 위클리맨션
일본 토고시긴자 위클리맨션
정자동 백궁동양파라곤 B동 804호
은행동 형제빌라 201호
수내동 한솔 인피니티 1204호
수내동 퍼스티플러스 408호
동천동 래미안 이스트 팰리스 4xx동 90X호
22곳이니..평균으로 따지면 2년도 안되어서 이사를 다닌 꼴인데..어렸을땐 그래도 오래 살았으니 실제로는 
1년에 한번꼴로 이사를 다닌것 같다.
집을 소유하는 것이 맞을지(지금과 같은 시기에..), 소유 하더라도 저렇게 산다면 소유의 의미가 없는데..

가족사진


할머니할아버지 집에서..
아마 처음으로 마당에 자리깔고 있어본듯.. 그리고 쉽게 찍기힘든 가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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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잡는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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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회전은 어떻게 시키는 거지?

무려 초파리 두 마리를 잡는 신동….
참고로 20개월(여).

이런것에 재능을 보이면 당췌….

딸?아들?

복덩이2 정밀 초음파를 했더니 우려(?)했던 대로 아들이었다.
지우가 딸이었다는 소식일땐 마냥 즐거웠는데 아들이라고 하니 만감이 교차했다.
아들이어서 즐거운 마음과 아들이기 때문에 무거운 마음.

이 땅에서 남자로 살아간다는 것이 그리 쉽지 만은 않을것 같고,
결정적으로 지우 성격을 보아하니 아들이라면 지우의 최소한 2배 정도 활동량과 성질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엄마 배속에서 부터 활동량이 장난이 아니니 ㅠㅠ

그래도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니 다행이다.
정은이도 나도 여러가지 일로 복덩이2에게 잘해주지 못하는것 같아 미안하다.

복덩2!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서 조만간 만나자!
널 위해 아빠는 체력을 비축해두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