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80일

오늘이 벌써 결혼한지 80일이다.

그동안 정은이랑 어디 한번 놀러가본적이 없다.
결혼하면 매일 붙어있고 주말마다 놀러갈줄 알았으니..
최초 60여일은 인사,제사,집안 행사 다니느라 단 하루도 쉬지 못했고(아직도 인사못한곳이 있음..)
그 이후 20여일은 주말에 좀 쉬고 싶어서 집에서 뒹굴거렸다.

겨우 지난 주 일요일 탄천에 한번 나가 보았다.

좋더구만..

그러나 그것도 잠시..다음달이면 이사를 갈 예정이다.
아직은 예정.

신전여행(?)때 고장난 카메라를 이제야 고쳤는데 셔터가 제대로 고쳐지지 않았다.
반셔터가 안된다..

사진도 많이 찍고 싶었고 놀러도 많이 가고 싶었는데 참 세상 살기 바쁘다.

신전여행다녀온게 정말 다행이다 싶다.
그게 올해 1월. 신혼여행이 3월이었는데 까마득한 옛날같다.

너무 바쁘고 정신없다.
여유를 챙길수도 있는데 멍..하고 있을때가 많고 시간이 어찌 지나는지 모르겠는데
(벌써 월급날?)

암튼 시간은 잘 간다.

카메라도 제대로 좀 고치고 우리 이쁜이 사진 많이 찍어야지..

유유상종

참 재수없는 사람이 있다.
참..나도 속물인게 이 재수없는 놈을 못봐 안달이다..
내가 잘났으면 쉽게 무시할 수 있었을텐데..내가 별로 잘나지 못한게 죄다..

재수가 없어서 인지 같이 어울리는 무리들도 재수없다–;
가식으로 가득찬 삶..대체 뭐가 남아있는 것일까..

이런 속좁은 생각들로 가득차 있다가도..집에가서 정은이 웃는 모습만 보면
왜그랬을까 싶기도 하다.

나도 정은이도..
내눈에는 재수없어 보이는 그 무리들도..

유유상종이다.

맘좀 넓게 가져라 호철아..더 높게 보자

결혼 2달

벌써???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게 2달이 지났다.
정말..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다.

주말이 절실해..

받아들이는 마음가짐

아저씨라는 소리를 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나이(게다가 결혼까지..)
난 아직도 유치원 때 그 모습 그대로인거 같은데..
어느새 이렇게 훌쩍 커버린걸까..

아침에 정은이를 배웅하면서..
17년정도 전에 처음 고속버스를 형과 둘이서 타고 광주터미널을 빠져나갈때가
생각났다.

방학을 맞아 처음으로 엄마아빠와 떨어져 형과 나만 버스를 타던 기억..
그걸 바라보던 엄마..그리고 오늘의 나..

지금은 초보 남편 초보 어른의 나 이지만..그 때 엄마도 그랬을까?
‘대구까지 무사히 갈수있을까..’ 라는 생각만 가득했던 그 때..
엄마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정은이가 보이지 않을때까지 서있다가 재빨리 달려 차가있는곳으로 와 혹시나
떠나는 고속버스 꽁무니라도 쫓아볼려고 차를 돌렸지만 야속한 고속버스는
그야말로 고속으로 광주로 떠나고 말았다.

어제 정은이는 결혼한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난 조금 실감난다고 이야기 했지만 사실 나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나에게 일어난 변화를 내가 받아들이지 않는건 아닐까?
아침에 회사까지 걸어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따뜻한 봄이와도 나와 걸어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듯이…
나에게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느낀다면 언제나 행복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아픔이 크면 정신을 놓아버리고, 피곤이 몰려오면 쓰러져버리듯..
나는 너무 큰 기쁨에 그것들을 피하려 하는지도 모른다.

난 이정도만 행복해서는 안될 사람인데 남들보다 조금 더 행복해져도 되겠지?
나랑 정은이랑..

파라곤3월 관리비

전기 42550(649kwh)
온수 9600
수도 10440
난방 0
가스 0

총 170,150원 이 나왔다.

전기를 무쟈게 많이 썼네..
3kw급 전열기를 거의 매일 돌리니..그래도 난방비보다 싸다..
이정도라면 3kw급 전열기를 하나 더 구비하고 파라곤 30평형으로
이사해서 조금 오래 사는것도 생각 해 볼 만 하다.

생각만..

혼인신고

중원구청에서 혼인신고를 하고 왔다.

법적으로 부부가 되었다!

* 일단 혼인신고는 거주지 구청에서 가능하다.
  (시청은 안된다..ㅠㅜ)

* 부부가 성년인 경우 부모의 동의는 필요치 않다.

* 장남이 아니면 남편이 본적을 따로 들고 나와야 한다.

* 수수료없음

* 신고 후 구청으로부터 축하선물 수령(태극기)

* 증인 2명이 필요함
  (같이 신고하러 가면 싸인으로 충분하지만 동행하지 못할경우 도장찍어서 가야함)

성공한 지도자

오늘 주일링리스트에서 받은 메일에서..

성공한 지도자들은 정상에서도 서열을 강조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기여를 자신의 공으로 빼앗지 않고,


자신이 막강하다는 느낌을 받기 위해 다른 사람을 깎아 내리지도 않는다. 그 대신에 끊임없이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

그들은 자기 주변을 가장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으로 둘러싼다. 그들은 실수와 부족한 점을 똑바로 본다.

그리고 미래에 필요로 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솔직히 묻는다. 그리고 그들은 사실에 입각한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 나아간다.

단 하나도 틀린말이 없다.

신혼여행

돌아왔습니다.

뜨거웠던 태양을 몸 위에 그대로 간직한 채..
이름모를 필리핀의 바다를 종일 헤엄치며 다른 세상을 조용히 엿보았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실감이 안나는 생활이 시작되고 있네요..

아주..많이 피곤한 관계로 결혼식 인사와 신혼여행 이야기는 살짝 미뤄야겠어요^^

소식

新保乃梨子@ゲーム企画運営1チーム 님의 말:
ソンさんが、ついにあの可愛い彼女と結婚すると聞いて、私もとても嬉しいです^^

“송씨가, 마침내 귀여운 그녀와 결혼한다는걸 듣고, 저도 기뻐요~”

기쁜 소식이라 멀리까지 전달되나 보다.(그래봐야 홍기형으로부터일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