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그후,

오늘은 무척 힘든 하루였다. 4시간만 자고 일어나 8시30분에 집을 나와 이제 들어왔다.

3일간의 예비군 훈련동안 제일많이 한건 앉아서 10분간 휴식하기..
덕분에 엉덩이가 얼얼하다.

그래도 재미있는 책 두권을 읽었고 많은 생각을 했으니 아주 무의미한 시간은 아니었다.
오래간만에 운동도 하고 생각도 많이 한 값진 시간이었던것 같다.

그러고..좀 쉬나 했더니..회사로 달려가 QA대비..
주말도 QA대비 및 버그처리..

예비군

‘4열로 맞추시지 말입니다’

무슨 말인지도 이해안갈 말들을 지껄이는 자칭 후배들…
아무리봐도 나보다 어리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마도 내가 군생활을 안해서 그런가 보다….라고 하기엔 너무 어린 이 새끼들…

그렇게 하루종일 앉았다..이동했다 앉았다로 8시간을 보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그리고 이제 하루가 남았다.

누가보면 대단한 일 하는것 처럼 발 뒤꿈치도 까지고 다리도 부었지만
실은 쭈그리고 앉아있고 남들 피는 담배연기 맡은거 말고 한거라곤 아무것도 없는데,

대단한거지..하루에 중식비 3500원+교통비 1800원씩받으면서 종일 앉아있는
일이 평생에 또 있을까…

그래도 마지막날은 사격을 한다고 한다.
그래 가서 쏘자. 총을 쏘자 빵빵빵!

내일을 위해 오늘을 저당 잡힌..

이 포스트를 쓰고 있는 나를 포함하여 그리고 보는 사람들 모두
자신이 착각하고 있는건 아닌지 꼭 생각해 보기.

무엇무엇해서 행복해져야지..라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
무엇무엇하면 정말 행복해지는지 꼭 생각해 보기.

왜 송호철 만큼 행복하지 못한지 꼭 생각해 보기!

.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제일 힘들다고 한다.
하물며 다른 사람의 마음일까.

세대를 거듭할수록 사람이라는 동물도 진화하는데,
대가리 속은 왜 이렇게 미개해 질까…

일년중 반!

오늘이 6월의 마지막..1년의 중간이다.

이 날은 꼭 이렇게 글을 쓰게 되는데..
사람들은 일년이 시작되는 때에 새로운 한 해를 다짐하며 의미있게 보낼려고 노력하고,
일년이 끝나는 시점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다음 해를 의미있게 보낼려고 노력한다.

사실 오늘은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냥 그런 하루일지도 모른다.

2007년이 이제 반밖에 안남았다.

나는 지난 2007년의 반동안 졸업과 결혼이라는 인생의 가장 큰 이벤트들을 치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일도 아주 많아서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다.

결혼100일

오늘은 결혼하고 100일이 되는 날이다.
참 시간한번 빠르다.

부모님들께 전화드려서 축하받아야지..

100일인데 정은이는 무주에서 돈벌고 있고..
나도 프로젝트에 치여서 죽을똥이다.

벌써..? 이제..? 100일이 지났는데
앞으로 수많은 날들을 또 함께 하겠지..

정은아 우리 지금처럼 행복하게 잘 살자~!

생각이 많아지면..

내일이 일요일인것도 있고..
일하다가 늦게 집에들어온 것도 있고..
정은이가 집에 없는 것도 있고..
엄마가 새벽에 귀국하는 것도 있고..

해서..정말 오래간만에 맨정신에(술안먹고) 이 시간에 생각에 빠져있는데..
생각이 많으면 언제나 비슷한 결론이 나오는데 이건 병인가?

바보같다..

이러다 엄마랑 통화하고..그러고 잠들고..일어나면 다시 일하러 가겠지..

프로젝트들 빨리 마무리하고 싶다..
정은이 없는 동안 미친듯이 해야지..

지금까지 진행된 것도 정말 잘한것 같다..
개발로 보나 진행으로 보나..

난 일하면 즐거운데 일 중독은 아닌것 같고
적성에 잘 맞나보다. 코딩은 아니고..창조해 낸다는 기분이..

자꾸만 코더로의 코더로 변해가는것 같아 속상할때도 있지만
결국 내가 결정하는 문제 아닐까?

자..슬슬 새로움을 준비해야지..이제 내 문제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