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어색함..

방이 두 개나 있는, 그리고 아주 넓은 거실에 너무 이쁜 식탁과 대형 TV, 쇼파가 있는 아늑한… 그리고 떠오르는 단어..우리집..

여긴 정말 우리집일까? 전세집이라 그런가 평상시에는 익숙하다가..우리집이라고 생각하면 어색하다..

우리는 우리집을 가질 수 있을까? 꼭 가질 필요는 없지만..그 편안한 느낌은 가지고 싶다.

2009년02월01일 – 100일

지우의 100일을 맞이해서 양가 부모님과 가족들이 함께 모였다.
큰아버님과 처남은 일때문에 오지 못해서 아쉬웠지만..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

할머니가 차려주신 100일 상 앞에 가족들이 차례대로 사진을 찍었다.

언제나 다른 사람의 잔치, 행사에 손님으로 참석하다가 ‘우리’의 잔치에 손님을 초대하게되어
조금 어색하고 신기했다.

부모님 고생시켜드리지 않고 지우가 밖에 나가기 힘들다는 핑계로 주문 음식으로 식사를 하고, 할아버지
, 외할아버지는 술도 한잔씩 하시고 모두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지우야! 앞으로도 아프지 말고 항상 건강해야한다!

2009년01월31일 – 첫 외출

100일을 맞이해서(실제 100일) 탄천으로 첫 외출을 감행했다.

예방접종때 말고는 밖에 나가본 적 없는 지우..

우리 가족의 공식적인 첫 나들이다.

하지만 나가자마자 놀랐는지 울고마는 지우..정은이는 걱정되서 나온지 5분도 안되어 들어가자 그러고..
이러다가 지우가 평생 집안에만 있을것 같아서 일단 탄천에 내려가 보기로 했다.

가는 도중 잠들어버린 지우..

포대기 속에서 오만상을 다 쓰면서 잠들었다.
그래도 재밌었을까?

둘이 아닌 셋이서 바깥에 나가니 기분이 참 이상했다.

탄천에서 바라본 우리집과 거기서 손 흔드는 할머니~!

지우가 태어난지 벌써 100일이 되었구나..하는 생각과..100일이라는 짧다면 짧은 시간..지우는 정말로
많이 컸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하루종일 지우랑 씨름하는 정은이가 너무 안되어 보이면서도..한편으로는 부러운 마음..
기지도 못하고 바둥거리는 지우를 보면..이런 모습들은 정말 금방 지나버리겠지..하는 아쉬운 마음..

그래서 속으로 웃을 수 있는 따뜻한 행복같은게 마음에 자리잡은것 같다..

지우가 세상에 나와서 모두가 행복하다!

2009년01월28일 – 얼굴 비비기

자면서 하도 얼굴을 비벼서 코랑 볼이 빨갛다..

손을 모아주면 고개를 잘 드는데 별로 모으고 싶어하는것 같지 않다.
TV에 집중을 너무 잘 해서 고민중..

이 사진들만 보면 낑낑거리는 지우가 생각난다^^;

2009년01월23일 – 딸랑이 잡기

사진으로 보면 기어가는 것 같은데 제자리에서 바둥바둥…
다리는 위아래로 휙휙..

그래도 딸랑이를 주면 손으로 잡는다.

엎어놓으면 켁켁 거리면서 열심히 바둥거리는데 우리 지우는 언제 뒤집고 기고 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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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어놓으면 이렇게 트림을 할때가 많다(토하기도..)-_-


..

답답답답답답답답답답답답…

다른 존재랑 다르게 살려고..
네모로 살으라는데..세모로..동그라미로 그렇게 발버둥치면서..
네모로 살았으면 겪지 않아도 될 미련한 시간들을 그렇게 보앴으면서..

이제..지금은 내 자리..네모난 내 자리가 없어서 답답하다.

집에 오면 나만 보고 있는 처자식이 있는데 난 아직도 거꾸로다..

답답하다 답답해..

욕나온다 발발발발..

애초에 난 네모가 아닌지라..다듬고 깍아본들 남들처럼 딱 들어맞지 않는데..
아니면 네모가 아닌 것 처럼 이것 저것 붙여봤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