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짬을 내어..

오늘은 1년의 반틈이 지난 날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1년중 오늘이 항상 기억에 남는다.
매번 “오늘이 1년의 반틈이 지났군.” 하면서 지냈기 때문에…

오늘은 큰일이 두가지 있었다.
하나는 학고를 맞은것–; 하나는 멀티게임 테스트..

난 학생일까 회사원일까…

개인적으론 둘 다 싫다.

내가 좋아하는건 나에게 좀 더 많은 배움과 도전의 기회를 주는 곳이다.

다들 학교는 졸업하라는데..졸업하면 내 인생이 뭐가 달라질가 싶다.
언젠가 졸업을 하게 된다면 그날 소감을 꼭 적고 싶다.

난 졸업할 시간도 없다 이미 달리기 시작했으니까.

7월부터는 더욱 더 즐겁게, 즐기며 살아야겠다!

과유불급

: 지날 과
: 오히려 유
: 아닐 불
: 미칠 급

《논어》 〈선진편()〉에 나오는 말로, 자공()이 공자에게 “사(:의 이름)와 상(:의 이름)은 어느 쪽이 어집니까?” 하고 묻자, 공자는 “사는 지나치고 상은 미치지 못한다”고 대답하였다. “그럼 사가 낫단 말씀입니까?” 하고 반문하자, 공자는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고 말하였다.

일도 사랑도 돈도 욕심도..

생일들

우리 가족의 생일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되었다.

27,28 엄마와 형의 생일이 지났다.

이제 형도 29..엄마는 57..

시간은 참 빠르다.

엄마,형 생일 정말 축하해요!

신뢰

믿음은 아주 작은 틈에도 터져버리는 둑처럼..시간을 두고 견고하게 다져나가야 한다..
무너져 버린 믿음을 다시 쌓는것은 처음부터 믿음을 쌓는것보다 훨씬 더 힘들고..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조금만 금이가도 터져버렸던 그 때를 생각하게 되니까..

하지만 믿음은 일방통행일 수 없는 법..견고한 둑에 튼튼한 나무가 뿌리를 내려
무너져내릴 수 없는 둑이 될 수 있다면..더 잘 쌓아올릴 수 있게 튼튼한 뿌리가 박혀있다면..

17년 뒤

1989년의 스승의 날이었던걸로 기억난다.
반장들 엄마가 학교에 와서 선생님 대신 한시간씩 맡아서 수업을 해주기로 하셨는데,
난 3학년때 2학기 반장이었고 1학기엔 반장이 아니었다.

무슨 이유였는지 나는 아직도 모르지만 몇몇 아줌마들의 아줌마틱한 별로 도움안되는
시간이 지나고 갑자기 엄마가 교실에 들어왔다.

‘난 반장도 아닌데..’라는 생각과 친구들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얼굴을 붉혔다.
엄마가 왜 저기에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고, 그 이유에 대한 타당한 해답도 찾지 못했지만
엄마의 한시간 수업은 시작되었다.

그 한시간 동안 기억나는건 엄마의 가지런한 이가 보이는 환한 웃음과, 엄마의 말 한마디였다.
다른 사람으로부터도 자주 들었던 말이지만,

“여러분의 10년 뒤에 무엇이 되어 있을까요?”

라는 질문이었다.

막연히 대통령,사장 이런식의 장래희망을 적고, 그날 그날의 기분에 따라 슈퍼맨도 되고
배트맨도 되고 큰 트럭의 운전수가 되는 꿈도 꾸던 그 시절 나에게 10년은 아주아주 크고
긴 시간이었고 머리속으로 상상하는것이 우스울정도의 거리감이 있었다.

그로부터 약 17년이 흐른 지금..나는 게임을 만들게 되었다. 누가 시킨것도 아니고
어쩌다가 이렇게 된것도 아닌 내가 선택한 방향으로..내가 원하는 길로..

오늘로 부터 10년 뒤의 나는 상상할 수 있을까..

그때는 이런 직업이 있는 줄도, 이렇게 될거라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렇게 긴 시간도 1년 1년..한달 한달..하루..하루..한시간씩이 모여 지나간것이다.

페이첵이란 영화에서 미래를 보는 기계를 만든 주인공이 ‘어떤 사람의 미래를 알게 되면
그 사람에게 그 순간부터 미래는 없어진다.’ 라고 했다.

사실 미래는 볼 수 없고 나한테도 미래는 없다. 과거는 내 머리속에, 그리고 현실의 ‘나’로
분명히 존재한다.

현실을 살자..지금을 느끼자..이 시간 이 기분 이 감정들 나한테는 너무 소중하고 모두
잊기 싫은 대단한 경험들이다. 지금과 나.

일요일들

***

06.06.12

책 제목이 일요일들이어서 나도 일요일날 이 책을 보았다.
서로다른 사람들의 서로다른 일요일에 대한 이야기..

소설이라 책 자체에 큰 내용이 있는건 아니었지만..
역시 책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아니, 곰곰히 생각해 보면 책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게 아니라 변화의 씨앗을
가지고 있는 마음이 그것을 자극하는 책을 보고 싹을 틔운다고 해야 할까?

결코 책만을 보고 변할 수는 없다.

그 책을 보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어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다.

책을 읽고 ‘나’와 다른 사람의 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우연치 않은 아저씨의 등장(다른 포스트로 정리예정)으로
나도 ‘글’을 써보는것을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 조금의 시간이라도 내서 도전해 봐야겠다.

몸의 병은 내 마음가짐에서 오는거라고 하였고..
건강한 육신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하였는데,

최근에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얼굴색 안좋다는 말이다..

무엇부터 고장난건지는 모르겠지만 둘 다 단단히 고장난것 같다.
많은 나이는 아니고 사회생활 한지 오래되지도 않았지만,
돌이켜 보면 단 하루도 맘 편할 날 없었던 날들이었다..

2002년 7월 처음으로 회사를 간 날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나한테는 ‘일’이라는것이 주어졌다.

주어진 ‘의무’와 나의 ‘꿈’을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
또래들과 다른 생활을 해야 하는 불만..
남들보다 더 빨리 더 성공하고자 했던 짧은 욕심..
최선을 다하고 싶었던 마음가짐..

이런 생각들로 4년이 지났다.

4년전에는…내가 인생에서 꼭 하고싶은 일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그리고 병특 3년동안 모은 돈으로 그 ‘하고싶은’일을 하겠다는 꿈이있었다.

그 3년에 1년이 더 지난 지금..아직도 내가 하고싶은 일을 제대로 못찾았을 뿐더러..
가까운 미래에 대한 계획도 없고, 만약 내가 꿈이 있었던들 그것을 실행하기엔
턱없이 모자란 돈을 모았을 뿐이다.

몸과 마음은 썩어가고 정은이와 다툼도 잦아 진다…

나도 자꾸만 쉽게 지치고 헐떡거리게 된다…
어쩌면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인생은 마라톤이라고 했던가?
난 아직 전력질주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자꾸만 지치고 마음에 여유를 잃어간다..

나도 모르게 밑둥이 썩어버린 나를 발견한 기분이다..
도저히 고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 잘라내 버리고 싶은 그런 절.망.감..

하지만 난 도려낼수는 없다. 그게 ‘나’ 이기 때문에..
병에 걸린 나..썩어가는 나..
다시 되돌리기 힘들것이다..하지만 해야한다.
되돌리는게 아니라 여기서 나아가는 것이겠지.

힘내라 송호철

행복한 이기주의자

***

본문내용과 내 머리속에서 발췌..

나의 가치는 다른 사람에 의해 검증될 수 없다.
내가 소중한 이유는 내가 그렇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을 위해 일을 대신해줄 사람이나 사물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무기력한 존재이다.
운명을 개선시키고 자신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뿐인데 말이다.

‘있는 힘껏 살아라, 그렇게 살지 않는것은 잘못이다. 살아갈 인생이 있는 한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인생을 가졌거늘 도대체 무엇을 더 ‘가지려’
하는가?     잃게 되어있는것은 잃는 법이다. 이 점을 명심하라.
아직 운이 좋아 인생을 더 살아갈 수 있다면 모든 순간이 기회다..살아라!’
– The ambassadors

사랑이란 ‘좋아하는 사람이 스스로를 위해 선택한 일이라면 무엇이나, 그것이 자신의 마음에
들건 안들건 허용할 줄 아는 능력과 의지’다.
스스로를 중요하고 아름답다고 느낀다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나의 지시를 그대로 따르게
만들면서 내 가치를 강조할 필요가 없어진다.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주는것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가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내가 할수없는일을 다른 사람이 했다는 이유, 내가 하는일을 다른 사람이 못한다는 이유로
화를 낸다면 그것은 자신을 통제하는 지휘봉을 남에게 넘겨주는것이다. 내 감정의 지휘자는
그들이 된다.

“난 늦으면 꼭 전화를 했어 그런데 왜 당신은 전화를 안하는거지?” 라는 말을 하고 싶을 때
“전화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고쳐말할것. 그러면 상대방이 전화를 해야 하는 이유가
내 잣대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버릴 수 있다.

미루지 말아라. 아무리 원해도, 아무리 바래도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은 단 하나도 없다.

선택은 언제나 그렇듯 나에게 달려있다.

어머니는 기대야 할 존재가 아니라 기대는 것을 불필요하게 만들어주는 존재다.

사랑을 바탕으로 한 관계는 부부가 서로에게 기대나 요구를 하지 않고 원하는 바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허락하는 관계다. 서로를 지극히 사랑한 나머지 자신을 위해 선택하지
않은 일을 상대방에게 결코 기대하지 않는 두 사람이 결합된 관계일 따름이다. 결혼은
의존이 아닌 독립을 바탕으로 한 결합이다.

의존을 하는 사람의 상대방은 상대방을 지배할 수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의존하는 사람은
이런상태가 되면 자립을 위한 투쟁에 나선다.의존은 지배와 복종을 낳고 이는 부부관계를
와해 시킨다. 중요한 것은 의존과 사랑을 혼동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의존은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

명령을 하지도,받지도 말라.

버릇이 어떤일에 대한 이유가 될 수 없다.

올해 읽은 책 중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접어놓은 책이다.

많은 부분 공감하고 생각해왔으나 부끄러운건 ‘알면서’행동하지 못했다는 것과,
‘알고도’ 실천하지 않았다는 것.

나는 한번만 더 생각하면 모두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을텐데, 한번 더 생각하는걸
그렇게 못한다. 조금 더 성숙해지자.

바보의 벽

***

뛰어난 운동선수의 운동능력은 그들에게 주어진 훌륭한 신체가 있기에 가능했다.
2군에 속한 선수가 열배의 노력을 한다고 해서 그 사람들을 넘어설 수 있는게 아니다.
인간이란 애당초 주어진 것 밖에는 가질 수 없는 것이다.

어제 잠자기 전의 나와 오늘의 나, 작년의 나와 올해의 나는 생물학적으로도 다른 사람이다.
(생각의 변화와 신체적인 변화로) 하지만 뇌는 개성이 아닌 공통성을 추구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다른 사람이 되어 사회생활이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남자는 사흘을 만나지 않으면 괄목해야 한다(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아야 한다)라는 말이
삼국지에 나온다. 사흘을 만나지 않았으면 변했을지도 모르기때문에 잘 살펴봐야 한다는 말이다.

바보에겐 자긴의 세계 이외의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은 변하지 않는다,혹은
자신의 생각 이외의 진실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은 언제나 변하고, ‘진실’은 어디에도 없다.

세상은 불공평한것이며 그것이 정상이다. 식물은 언제나 초식동물에게 먹히고 초식동물은
언제나 육식동물에게 살해당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세상은 애당초부터 불공평하게
만들어 져있고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이 균형을 맞춰야 모두가 평등해진다.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로 불공평하게 만들어 져 있다. 내가 가진 능력,성격은 모두와 다르다.
그리고 심지어 나 자신도 어제와 오늘 매일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흥미도에 따라 정보를 받아들인다.
요컨데 아기의 출산에 대해 우리 모두는 ‘알고있다’고 생각하지만 미혼 남녀가 생각하는,
즉 남자와 여자가 알고있다는 출산에 대한 정보는 너무나 다르다.
남자는 출산에대해 경험할 수 없으므로 받아들이는 정보도 제한적이 되고,
죽을때까지 그 제한적인 정보만을 가지고 ‘출산’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것은 ‘알고있는’ 상태가 아니다. 다만 추측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이미 출산을 경험한 여성과 이런 남성이 출산을 주제로 정상적인 대화를 나눌수는 없다.
축구 경기를 열심히 시청가고 축구가 무엇인지 알수는 없다.
자전거 타는 비디오는 몇십년간 본다고 해서 자전거 타는 방법을 알수는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식으로 ‘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지식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열심히 이야기 해 주면 통할거야’ 라고 생각한다.
사실 자신도 모르는 지식(저전거도 못타면서 타는 방법만 아는)을 열심히 설명하면
상대방이 자전거 타는 법을 습득할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은 착각이다.

세상에 100%는 없으며 절대로 옳은것도 없고 ‘절대로’라는 말도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그 생각을 가진 사람의 ‘바램’일 뿐 세상은 그와 무관하게 돌아간다.
세상을 인지하는 착각에서 벗어나고, 진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불확실한 정보를
차단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세상은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자신이 인식하는 만큼 형성이 된다.
자신의 세계는 자신이 만드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