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일본에 온 첫날 비가 왔다.
도착하면서 부터는 아니고..

회사로 바로 갔는데 집으로 갈 때..
유실장님이 집까지 바래다 주셨다.

가방은 다 젖고..물 뚝뚝 흘리며 들어간 집..
젖은 바지랑 옷들은 대충 먼지 쌓인것 같은
가구 위에 널고..
집을 좀 둘러본 뒤..
인터넷이 되는걸 확인하고..
집앞 편의점으로 가서 라조또와 라면 몇개를 샀었지..

처음 한 일본말…아리가또..

오늘.. 비가 온다..
간만에 비가 오는것 같다.

날은 여전히 추운거 같은데..
간만에 지진도 났다..진도 2 정도..
똥싸는데 변기가 흔들려 잠깐 쫄았다.
그와 함께 역시 일본에선 옷을 항상입고있어야
집이 무너져 깔려죽어도 추한꼴 안보이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옷사러 나갈려다 좀 쉬기로 맘먹고 집도 치우고.빨래도 했다.
라면을 끓여놓고 정은이랑 이야기 하다 다 태웠다.

많은 생각이 든다..8달에 가까운 시간이 지났고..
많은 일들이 있었고..많은 일을 했다.

나한테도 정은이 한테도 많은 일들..생각..고민들이 있었고..
올 한해는 시작하자마자 여행과 여러 일로 금새 오늘이 되어버렸다.

오늘..아무것도 하지않고.. 가만히 있으니..이제야 내가 내 머리속에
들어온것 같다.

참 내 마음이라는게 정말 약한가 보다..

올해의 목표 몇가지가 세워졌다.
그나마 이런 목표가 생각나는게 참 다행이다.

꼭 이루자. 작년..후회되지는 않지만 반성할 께 많은 한 해 였다.

업무복귀

이제야 밀린 메일들을 다 확인했다.

새로 입사한 기분이다.

파티션도 모두 철거되어서 무슨 피시방 같기도 하고..
엠에센도 사용금지다.

난 모니터가 3대가 있기때문에 이걸로 파티션을 구성할까 생각중이다.
일본 마무리를 잘 하기 위해 여러가지로 노력해야겠다.

신년 준비를 잘 해야지..

2006년 1월 1일

26살의 2005년은 가고 27살의 2006년이 왔다!

아빠는 60.
엄마는 57.
형은 29 살이 되었다.
정은이도 27…

시간은 묵묵히…흘러서 또 새로운 해가 왔다.

후회도 많고 잘못도 많고 아쉬움도 많았던 묵은 해를
2006년이 온다는 설레임에 그냥 묻어버리지 말자..

그렇다고 억지로 새로운 해가 왔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않으려 하지도 말자.
새로운 출발을 하기에 새로운 해 만큼 좋은 기회도 없다.

오늘을 놓치면 2006년을 놓치게 된다.

너무 쉽게 넘기지도…너무 어렵게 받아들이지도 말자.
여유있게..즐겁게..알차게..

2006년에는 나로 인해
모두 건강하고..모두 즐겁고..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더 이쁜 사랑을 해야지..

입봉파 1촌 등록 완료

경쟁사인 싸이를 이용하지 않을려고 했지만..
일단 입봉파 친구들과 일촌등록을 했어요.

나도 입봉파 회원이잖아? ^^;

정은이 친구들을 통해 정은이를 보는건 또 새로워..
친구들 말 중간 중간에 나오는 정은이 모습이..

내가 보지 못했던 여러가지 모습도 있고..
또 나와 함께 하지 못했던 시간들의 모습도 있어..

정은이를 좀 더 알고 싶은 욕심이랄까..
한국가면 애들한테 많이 물어봐야지..

자식사랑

” 3시반에 엄마랑 창평면사무소에 걸어 갔었다.
4시 40분에 도착하여 너의 주민들록등본을 발급받고 달려서 우체국에 갔다.
오후 다섯시 5분전 다섯시면 문을 닫는데 겨우 편지를 부쳤다.
그러나 보험에 관한 서류는 보내지 못했다.

현재까지 약 40cm눈이 와 광주시는 물론 호남고속도로도 폐쇄 되었다
우편물을 나르는 차도 오지 않았단다.

그래도 보낼 수 있는 것은 하루라도 빨리 보낼려고 오늘 부쳤지.

집에 오니 저녁 7시.”

어제의 아빠 편지 중

눈이 펑펑 내리는 데 엄마랑 그 속에서 덜덜떨며 4시간여를
돌아다녔을 아빠.

집으로 가는 길은 아마 깜깜했었으리라..

나도 자식을 낳으면 엄마아빠처럼 할 수 있을까?
난 아직 어린아이 같은데..
.
.
.
그래도 USB저장장치 찾아달라는 아빠의 잔소리가 끊이지를 않는다.
역시 엄마아빠도 어른이면서 어리다니깐!

엄마아빠 고립되다!




오후 2시에 찍은 사진이 이렇다고 아부지께서 전해 오심..
지금은 고립상태..

흠..지붕은 안무너 지겠지..

아빠 무리해서 지붕에 눈 털지 마세요~~~~위험해용

자기가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사람

레벨 1

먼저 부탁을 한다.
어색하니 안부를 묻는다.

그래도 인간적으로 연락 못하고 지내다가 부탁만 하는걸
미안하게 생각함.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레벨 2

당당하게 부탁한다.
오히려 어색하게 안부를 묻지 않고 넘어가는게 자연스럽다고
본인이 생각하는 것 같다.
조금 섭섭하지만 다들 바쁘니..

레벨 3

부탁만 한다.
조금 귀찮다. 저 사람은 왜 항상 부탁만 할까..이런 생각도 든다.

레벨 4

내 메신저에서 지워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부탁이 온다.
질문 부탁 요구.
들어주지 않으면 오히려 화내는 경우도 있다.

나도 다른 사람에게 이렇게 비춰질지도 모르지만.
요즘 자꾸만 지워버린 사람들한테 메세지가 가득이다.

차단 못하는건 내가 소심해서 일까?

2005년 에버랜드


회전목마를 타고 즐거워 하는 정은이. 2005년 5월 1일

우리한테 에버랜드는 특별한 추억의 장소이다.
정은이가 귀를 다쳐서 이젠 안좋은 기억이 있지만–;

신기하다..

어렸을때 부모님과..친척들과 놀러갔는 자연농원에서..
내가 데이트를 하고 또다른 즐거운 추억을 가지게 되다니..

언젠가 독일이나 또 다른곳에서 또 다른 추억을 간직하게 되겠지?

난 그렇게 생각한다..